27년만에 '롯데 왕좌' 오른 신동빈 회장…
27년만에 '롯데 왕좌' 오른 신동빈 회장…
  • 김민오 기자
  • 승인 2015.08.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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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롯데 정서 진화가 관건…

롯데홀딩스 주주들이 지난 17일(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롯데그룹은 '신동빈 원톱' 체제로 굳어지게 됐다. 신 회장은 추락한 롯데 이미지 회복 및 지배구조 개선 이행 문제 등은 신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통과된 안건은 별개 안건이지만 법과 원칙을 통한 경영 투명성 확보라는 점에서 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특히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의한 방침의 확인 안건을 통해 신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가 명백해졌다. 해당 안건은 “당사 주주총회는 신동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재의 경영진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을 보다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보다 투명성이 높은 준법 경영을 계속해서 철저히 추진하는 것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신 회장이 2개 안건을 통해 법과 원칙을 강조한 것은 경영권 다툼과정에서 불거진 ‘손가락 경영’ 등 그간 신 총괄회장의 전근대적인 경영 방식과 차별화를 의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전 부회장 등 친족들이 신 총괄회장을 이용해 경영권을 흔드는 것 등을 미리 차단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신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의 주주들의 지지를 받았으나 해결해야 할 문제 역시 산적해 있다. 우선 한·일 양국에서 확산된 반(反)롯데 정서를 빨리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두 나라 모두 식음료, 유통 등 소비자와의 접점이 큰 사업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만큼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또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서 공언한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중장기적인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 순환출자 해소 계획을 무리 없이 추진하는 것도 난제다. 신 전 부회장 및 친족들이 갖고 있는 한·일 롯데 계열사 지분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도 향후 분쟁 재발의 불씨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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