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격을 높이는 국가브랜드적 공연 펼치는 ‘한국전통예술위원회’
국격을 높이는 국가브랜드적 공연 펼치는 ‘한국전통예술위원회’
  • 윤영수 기자
  • 승인 2017.02.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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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예술위원회 채향순 위원장
지난 201610월 동대문에 위치한 세종대왕기념관 세종공원에서 사)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전통예술위원회가 주최한 2회 세종대왕 전통예술경연대회가 열렸다.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로 유명하지만, 전통예술의 발전과 혁신을 주도한 치음치세(治音治世)의 위대한 왕으로도 기억되고 있다.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는 세종대왕의 그 거룩한 여민락(與民樂) 정신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예술명인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경연의 장으로 숨겨진 유능한 인재들이 큰 기백으로 솟아오를 수 있는 전통예술의 등용문(登龍門)이 되고 있다. 201610월 치러졌던 이 대회는 무용부문, 판소리부문, 기악부문, 민요부문으로 나눠 경연이 치러지며 본선 각 부문 1등 끼리 경합을 벌여 최종 종합대상을 뽑는다. 특히 올해 치러지는 2017년 제3회 대회는 작년보다 더욱 많은 지원자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9월중순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전하였다.

세종대왕이 숭모한 예술은 천공의 바람처럼 자유로운 동시에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였으며 예술을 지켜보는 대중의 눈과 귀가 정확하다는 것을 간파하였다. 이에 세종대왕 전통예술경연대회 역시 자유로움 속에 경연자들의 열정이 최대한 발현되고, 엄정함 속에 각고의 땀과 노력이 아름다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대회가 치러진다. 대회를 주최한 한국전통예술위원회는 세종대왕의 국악 창제 및 민족문화창달의 업적을 이어받아 오늘날 전통예술을 보존하고 선양하고자 창립되었다. 한국전통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채향순 교수는 전통무대의 원형적 본질이 결합되어 있는 가무악의 총체적 분위기와 올바른 특성을 살리고자 무용, 판소리, 기악, 민요의 분야가 한데 어우러져 상호간의 전통적 바람직한 계승과 현대적 재현이라는 의의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화의 세기인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맞아 기본 사업을 수행하면서 전통의 보존 및 전승과 올바른 현대적 계승에 초점을 두고 있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전통예술위원회. 전통예술의 발전을 위한 보존·전승·육성·진흥·연구를 주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전통 예술인의 발굴과 문화예술 관련 강연회 및 전통 예술의 국제 교류, 육성 목적의 전국예술경연대회 개최 등 전통예술의 발전을 위한 많은 사항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당각시-남사당패의 외줄 여정을 극적인 무용으로 펼쳐낸 작품
 
한류를 필두 전 세계에서 창조적 문화융성시대 구가
채향순 위원장은 전통예술이 대중과 가까워지려면 한국 예술인들이 그만큼 지루하지 않고 감동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지난해 7월 세계 예술문화의 중심인 뉴욕에서 한국적 신명으로 가득 채운 천강(千江)에서 춤추는 달이라는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한국전통예술위원회는 이 공연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공연이 아닌 세계무대를 겨냥한 국가브랜드 공연이라고 이야기한다. 천 개의 강은 세종대왕이 주도한 전통예술의 혼이 유유히 흘러 도달할 글로벌한 세계를 의미하며 한류를 필두로 전 세계에서 창조적 문화융성시대를 구가하는 21세기 글로벌시대를 상징하는 의미로 비치고 있다. 채향순 위원장은 지난 뉴욕 공연은 세종대왕께서 그토록 갈구하신 전통예술과 한글의 아름다움이 드높이 빛나는 달로 둥실 떠올라 뉴욕의 허드슨 강을 거쳐 천 개의 강으로, 그리하여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벅찬 노둣돌이 되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면서 오히려 오리지널리티에 바탕을 둔 세계 각국의 전통예술이 더욱더 각광을 받는 시대가 되고 있다. 문화융성의 기치를 건 대한민국 전통예술문화사업 역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타고 창조적 예술경제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천강에 춤추는 달뉴욕 공연은 한국 전통예술의 초석을 다진 세종대왕의 위업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좋은 계기가 되었고 올해에는 중국에서 국가브랜드적 공연을 다시 기획하고 있다.
 
엿가위춤
54년 외길 인생, , 기악, 소리에 이르는 예인(藝人)의 길
채향순 위원장은 1961년 여섯 살이라는 나이에 전통 무용을 시작,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왔다. 1968년부터 78년까지 중요 무형문화재인 한영숙 선생을 통해 각각 승무, 살풀이, 태평무 등을, 박귀희 선생에게는 가야금 병창을 사사하였다. 74년 한국국악예술중고등학교(현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역시 중요무형문화재인 전승자, 성우향 선생에게 판소리 춘향가, 심청가를 사사받았다. 채향순 교수는 이 시기가 자신이 춤, 기악, 소리에 이르는 예인(藝人)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었다 회고한다. 그녀의 배움은 끝이 없었다. 80년대 들어서는 중요무형문화재 박병천, 김천홍, 김석출 선생으로부터 춤과 가락, 악기를 사사하여 갈고 닦아 온 예술혼의 반경을 더 넓혔다. 마음의 평화와 강인한 무사 정신을 동시에 가진 사람이다. 성실함을 무기로 역경에 굴한 적이 없다. 청순한 여성의 모습에서 뿜어내는 강인한 사랑의 기() 역시, 아름다움과 강함을 동시에 겸비한 그녀의 정체성과 어긋남이 없다. 그래서일까 이 삭막한 세상에서 그녀의 춤은 향기롭고 아름답게만 보인다.
 
도리화-흥선대원군의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극적으로 담아냄
전통에 깊고 넓은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개혁의 물결을 거스르지 않는다. <물의 소리춤>으로 안무가 데뷔한 이후 1990년대부터 안무가, 감독으로 활약하면서 상도 자격도 많이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1990년과 1997년에 각각 받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97호 살풀이춤, 2016년 무형문화재 제20호 살풀이춤 이수자 자격, 1986년 제12회 전주 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일반부 무용 부문 장원 받은 것을 잊을 수 없다고 전한다. 젊은 시절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았고, 자신이 더 넓은 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 터닝 포인트의 순간이었으며 전통에 천착해 더 깊고 넓게 내린 뿌리로 자양분을 얻고, 세상과의 접촉으로 더욱 웅장하고 화려한 예술의 혼을 펼쳤다. 채향순 위원장은 2013년 제27회 한국 무용 제전 최우수 작품상, 22회 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종합대상 대통령상, 대한민국 무용대상 대통령상, 33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가상, KBS 국악대상 무용부문 대상 수상 등 2013년 한 해에만 5개의 상을 휩쓸기도 하였다.
 
2013 대한민국 무용대상 대통령상 수상하는 채향순 교수(좌측)
채향순 위원장은 예술성 높은 작품을 만들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예술창조 작업을 끝없이 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세계 속에 한글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국격을 높일 수 있는 국가브랜드적인 공연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더 의미 있는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이들이 우리 무용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인재로 육성시켜 나갈 것입니다.”라고 전하며 세종대왕 전통예술경연대회는 인재들을 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대회라고 설명한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짊어질 수많은 역군이 공정함과 엄정함 속에 치러지는 대회를 통하여 각고의 땀과 노력이 아름다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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