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된 에스틸 발성법으로 보이스 트레이닝의 ‘안개’ 걷혔다
국내 도입된 에스틸 발성법으로 보이스 트레이닝의 ‘안개’ 걷혔다
  • 윤영수 기자
  • 승인 2017.12.13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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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과학에 기반한 발성법 전파하는 ‘김민정 교수’

경복대학교 뮤지컬과 김민정 교수
뮤지컬 음악계에 에스틸발성법(Estill Voice Training) 바람이 불고 있다. 경복대 뮤지컬과 김민정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에스틸발성법(EVT) CMT(Certified Master Teacher)를 취득하고 국내 첫 EVT 공식 코스를 유치한 장본인이다. 정성화, 박건형, 박정아, 강필석 등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김민정 교수에게 에스틸발성법 훈련을 거쳤다. 에스틸발성법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가창 스타일에 적합한 발성법이다. 뮤지컬 배우에게 더욱 유용한 발성법인 이유는 발성기관의 근육을 조절할 수 있게 됨으로써, 여러 장르로 이루어진 뮤지컬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 소화와 인물창조를 위한 음색 구사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뮤지컬 배우에게 적합하다고 평가되면서, 국내 뮤지컬 배우들에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VT는 미국의 성악가이자 보이스 전문가인 에스틸(Jo.Estill) 교수가 1988년 창안, 전 세계적으로 보급한 창법으로, 김 교수는 영국 유학 중 이를 접했다. 김 교수는 뮤지컬이 비인기장르였던 시절에 뮤지컬배우를 꿈꾸며 성악과에 입학, 음악 장르별 발성법에 대한 호기심이 남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교수는 10년 넘게 노래를 부르면서도 레슨 시간은 늘 뿌연 안개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김민정 교수는 에스틸발성법을 알기 전까지 제가 받은 교육은 추상적이고 선생님을 모방하는 것에 그쳐 답답했으나 에스틸은 과학적이라 그 답답함이 해소됐습니다.”라고 전하며 이것은 아마도 그의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에스틸발성법은 음성과학에 기반해 발성 기관의 근육들을 느끼고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훈련법을 제시한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마치 발성을 위한 치료법을 만난 기분이라고 전하며 에스틸 발성법을 만나면서 그 안개가 걷힌 기분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조에스틸의 에스틸 발성법은 그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을 건너 유럽의 대학의 교육과정에서 운영되고 있다. 김민정 교수는 지난 8, 홍익대학교 대학로캠퍼스에서 열린 에스틸 보이스 트레이닝(EVT)' 워크숍에 강사로 참여했다. EVT가 국내에서 개최된 것도 처음이고, 한국인이 이 워크숍에 참여한 것 역시 최초다. 김 교수는 5일 완성 공식코스로 진행되는 Level 1, 2와 마스터클래스에서 에스틸 교수의 직속 제자인 앤 마리 스피드 교수(Anne-Marie Speed, 영국 Royal Academy of Music)와 함께 강사로 참여하였다.
에스틸코스수료식
 
누구나 가진 아름다운 소리, 그것을 발견하고 활용하도록
김민정 교수는 현재 경복대 뮤지컬과에서 발성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경복대 뮤지컬과는 지난 2013년 개설되었으며, 현재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수진과 경복대가 구축한 산업체특수업무(KBUCS) 매뉴얼을 활용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한 뮤지컬 전문인 양성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여기서 뮤지컬 가창 훈련 수업을 맡아 에스틸 발성법을 토대로, 이론과 실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이므로, 빠른 변화를 늘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김 교수는 <영웅>, <파리넬리>, <투란도트>, <인터뷰> 등 상업뮤지컬 보컬코치로 참여하면서 현장 감각도 놓지 않는다.

의정대상시상식
그는 현재 무대에서 활동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은 교단에서 중요한 자산이 된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5회 카톨릭발성심포지움> 강의를 맡았던김 교수는 조에스틸의 철학은 누구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고 단지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만 알면 된다.” 고 전했다. 김 교수는 그것을 발성기관의 생리를 이해하고 자신이 체계화한 발성법을 통해 터득하게 됐다며, 그 과정은 그가 음성 전문가로서 자리매김 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그는 EVT 정기 코스 구축과 함께 폭넓은 계층을 대상으로 한 음성 교육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누군가를 지도한다는 입장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나라 음성 교육 발전과 인재양성에 기여하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는 김민정 교수의 꿈은 이미 한 발 한 발 실현되고 있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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