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전기-전자 분야 기술인 절대적 역할 이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전기-전자 분야 기술인 절대적 역할 이끈다
  • 윤영수 기자
  • 승인 2018.01.16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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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분야 전문가로 과학기술훈장 수훈의 주역 ‘기술경영인 공학박사 정춘병’
(주)화신엔지니어링 정춘병 기술연구소장(CTO)
㈜화신엔지니어링 정춘병 기술연구소장(CTO)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중요 에너지 정책 중 하나인 탈원전 정책과 화석에너지, 그 중에서도 석탄발전 축소 정책의 대안이 될 에너지 사용 최적화 모델인 ‘건물 에너지 최적 제어 알고리즘 개발 및 에너지 관리 솔루션’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솔루션은 IoT 기반, AI와 IT시스템을 활용한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로 능동형 제어 시스템이다.
정 소장은 ㈜화신엔지니어링이 이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수행해 나감으로써, 현재까지도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5%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IoT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에너지 손실은 최소화하고 신재생 에너지 활용 폭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결하여 우리나라를 4차 산업시대에 부응하는 에너지 강국으로 자리매김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정 소장은 보고 있다.
 
화신엔지니어링은 1993년 설계용역업을 중심사업으로 공공측량업, 감리전문업, 환경영향 평가업 등으로 시작하여 최근 안전진단 전문기관, 해외건설업, 건설사업관리업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하며 종합 엔지니어링사로 역량을 키우고 있다. 업계 최초로 정보화 경영체제(IMS)를 도입하며 고객이 요구하는 고품질의 서비스를 신속하고 완벽하게 제공하고 있다. 정춘병 소장은 이전까지 ㈜이산의 부사장으로, 또 한국기술사회 부회장, 전기·전자분회 회장으로 더 업계에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1978년부터 만 40년째 건설전기설비분야에 종사해 온 전문가로, 2005년 산업부장관상, 2014년 과학기술훈장을 수훈 받았다. 정 소장은 국방부, 국토해양부 등 정부 기관, 경기도 각 지자체, 한국건설기술진흥원 등 20여 군데 공식협회 자문위원, 전력 및 전기 관련 학회를 맡고 있다. 또한, 15년 간 명지전문대 전기공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해 온 정 소장은 건축전기설비기술사, 전기응용기술사, 건설사업관리전문가(CMP), KCVS(Korea Cerified Value Specialist) 등의 기술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건설기술인협회 전기·전자분회 회장으로는 2016년 선출됐다. 건설기술인협회는 건설 관련 기술자의 경력 관리와 권익 보호를 위한 단체로 약 73만 명의 회원이 속해 있으며, 건축, 토목 등 각 분야 8개 분회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 중 전기·전자 종사자는 8천여 명으로 전체 1%를 조금 넘는다. 전기, 전자 분야는 건설 분야에서 아직까지 주력 업종으로 분류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춘병 분회장의 선출은 전기·전자분회가 하나의 분회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그 동안의 아쉬움은 일정 부분 해소가 되었지만, 전기업 종사자들의 의견이 협회 정책 방향에 충분히 반영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숙제가 그의 앞에 남아 있다.
이를 위해 정 분회장은 협회원으로 하여금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 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전개되면 전기기술인들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기술인들의 협조와 관심을 촉구했다. 정 분회장은 향후 한국기술사회와 전기기술인협회 등과 힘을 합쳐 건설기술자 역량지수 세분화를 추진함으로써 건설 기술인 역량의 정밀한 평가 및 역량 지수 상향을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다. 기술인의 왜곡된 평가는 국력을 손상시키며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현 건설기술자 역량제도란 2005년에 폐지된 소위 인정기술자 제도의 부활로 원칙과 기준이 무너져 젊은 공학도들이 전문가에 대한 도전의식을 송두리째 박탈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1978년부터 만 40년, 전기-전자 분야 살아 있는 신화
예술가의 작품이 제한된 공간 안에서, 특정 애호가를 접한다면, 건축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 그들의 공간으로 개방된다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건축가들도 자신들의 결과물을 종종 예술과 똑같이 ‘작품’이라 부른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람을 위한 기능적 감성적 공간을 창출해 내는 과정을 본다면 ‘작품’이라는 표현은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의 ‘작품’은 일반인에게도 알려진 것이 많이 있다. 이 중 63빌딩 옆 주상복합 리버타워, 목동 방송회관, 대구경찰청, 제천산업고등학교 전신인 제천광산공고교사 등은 그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그가 최고로 꼽는 것들이다.
 
정춘병 소장은 1970년대 후반 국제건설종합㈜에 입사했다. 우리나라가 중동 지역에 건설 인력을 활발하게 파견하던 시절이다. 이후 40여 년 세월을 넘어 최근의 ㈜이산 부사장에 이르기까지 전기 설비 분야에서 그가 설계 및 시공한 프로젝트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이 들 정도다. 공공주택, 업무 및 산업시설, 상하수도 개량 정비 및 신설사업과 증설사업, 도로공항, 송전설비 및 환경과 조경 조성 사업 등. 198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하수처리시설 공사가 그의 뇌리에는 가장 강하게 남아 있다. 매우 힘들었고, 그만큼 성과도 컸던 작업이었다. 한편 한국건축전기설비기술사 회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그가 구현한 건축물 3차원 설계기법인 BIM(건설정보모델) 시스템은 국내 설계 기술 발전 선진화의 전기적 역할을 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그는 이 시스템을 위한 라이브러리(Library) 개발 및 보급을 주도했다. 당시만 해도 설계 단계에서는 2D 캐드에서 구현되던 정보를 3D 입체설계로 전환, 가상 세계에서 건축물을 미리 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었다. 이 프로젝트 완성은 그에게 2014년 과학기술훈장 수훈의 영예를 안겨 주었고 건축 업계는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실제 건축물이 완공된 후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예측,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상용화했다. 현재 그는 대한상사중재인협회 부협회장으로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활동을 지금까지 그가 경험한 노하우로 발전설비분야, 산업설비인플랜트분야, 신재생에너지분야, 건축분야, 환경설비분야 등에서 중재인으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기도 한다.
 
“저는 배운 게 이것뿐이니,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생각입니다”
그는 1998년부터 명지전문대 전기공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이어 노동부 산업현장 교수직을 맡고 있다. 올해 나이 70이 된 그가 현직에 있으면서도 20년이나 꾸준히 현장 강의를 직접 맡는다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다. 그는 이 일을 ‘보람’ 하나 때문에 하고 있다. 자신이 건설 현장에서 느낀 보람을 생생하게, 그리고 이론으로 설명하고 또다른 인재가 다시 현장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는 흐뭇함은 또 다른 보람을 낳는다. 또 그가 살아오면서 인생에 맨토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운 생각에 후학들에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걸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장학재단 등에서 멘토로 활동을 하고 있다.
기술경영 전문가로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의 틀을 세운 그에게 최근 건설업계의 흐름은 좀 불만스럽다. 현장에서 정밀한 기술을 발휘하는 사람보다 이론을 공부해 박사학위 받은 사람을 더 우대하는 경향 때문이다. 전문기술이 소외되는 것이다. 정 소장은 “건축산업은 이론이 아니라전문기술이 융복합된 현장이다 . 물론 이론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이론과 현장의 기술간 융복합된 조화로운 균형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도를 걷는 기술자, 그는 국민이 행복해지는 미래를 꿈꾸고, 그에 대한 책임감이 매우 굳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전기와 전자 분야는 필수적으로 그 영향력이 높아질 것입니다. 미래는 전기에너지와 IT솔루션 없이는 움직일수도 만들수도 없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는 그에게 있어, 40년 경력은 또다른 시작의 든든한 뿌리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매일 시작한다. 신념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고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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