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술’에 한 우물, 직접 만드는 스마트 토이를 개발하다
‘로봇 기술’에 한 우물, 직접 만드는 스마트 토이를 개발하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06.07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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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부터 조종까지 DIY 설계로 차별화
▲ 솔리디어랩에서 개발한 스마트토이 '쎌토' (사진=솔리디어랩)

[시사뉴스타임 김수연 기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이 더해진 장난감을 뜻하는 `스마트 토이`가 완구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교육용으로도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에서 스마트 토이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로봇기술 기반 스타트업 솔리디어랩(주)(대표 최무성)이 내놓은 ‘쎌토(SSELTO)’는 친환경 DIY 스마트 토이로 하나의 모터만 있으면 공룡, 자동차, 로봇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신시킬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키덜트(Kidult)족'의 흥미를 이끈다. 특히, 10년 동안 로봇 연구에만 몰두했던 연구원 출신 최무성 대표의 주도 하에 개발된 제품인 만큼 어떠한 차별화가 녹아들어있는지 기대를 모은다.

▲ 솔리디어랩 최무성 대표

골판지 소재 친환경 DIY 스마트 토이 ‘쎌토’
솔리디어랩은 감동과 재미를 추구하며 삶의 편의를 주는 것보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로봇기술 제품을 만들고 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최 대표는 대학원에 들어가면서 로봇 연구소에서 일을 시작한 뒤로 줄곧 개인용서비스로봇을 연구개발 했다. 안정적인 직장이었지만, 실생활에서 좀 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로봇기술 기반의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12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솔리디어랩을 창업하여 첫 제품인 움직이는 스마트폰 케이스 ‘부저(BOUGER)’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여 DIY(Do It Yourself) 개념을 접목한 스마트 토이를 고안, 약 2년간 연구개발 끝에 나온 것이 ‘쎌토’이다. 쎌토는 ‘Self-Making Smart Toy(직접 만드는 스마트토이)’의 줄임말로, 소비자가 조립하여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조종할 수 있다. 다양한 모델의 골판지 퍼즐 시트에 ‘엠코(Mco)’와 모터를 설명서대로 조립하면 공룡, 자동차, 로봇을 완성할 수 있다. 엠코는 스마트기기와 블루투스 통신으로 연결해 모터를 동작하게 해주는 장치이다. 쎌토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엠코는 제품 라인이 달라져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의 엔진 역할을 하던 엠코가 공룡의 심장이 되기도 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공룡 라인의 티라노사우루스는 입을 크게 벌리기도 하고 꼬리를 좌우로 흔들기도 한다. 뒷다리를 움직이며 앞으로 걸어가는 등 다양한 조종을 즐길 수 있다. 쎌토가 타 업체에서 개발한 스마트 토이와 차별화되는 또 다른 특징은 골판지 소재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최무성 대표는 “쎌토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장난감입니다. 특히, 아이가 안전하게 가지고 놀기 위해서는 나무보다 종이로 만드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어요. 물론 환경에도 좋고요. 내구성을 고려해 보니 종이 중에서 골판지가 제일 적합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엠코와 스마트 앱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동작 토이, 교구 등에서 뭔가를 움직여보고자 할 때 엠코와 스마트 앱만 있으면 쉽고 재미있게 갖고 있는 스마트기기로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모델별 골판지 시트는 이 동력화(動力化) 플랫폼에서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합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35종의 모델들이 개발되었고, 지속적으로 모델을 추가하여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플랫폼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솔리디어랩이 제시하는 동력화 플랫폼을 통해 쎌토 자체 모델뿐만 아니라 레고 모형이나 프라모델을 움직일 수 있고, 메이커 활동을 위한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 쎌토는 다양한 모델의 골판지 퍼즐 시트에 ‘엠코(Mco)’와 모터를 설명서대로 조립하면 공룡, 자동차, 로봇을 완성할 수 있다.

교육용 스마트 토이 시장 정조준…
최무성 대표는 “최근 일본 닌텐도의 라보(LABO)가 출시된 이후 전시회 등 행사에 나가면 저희의 제품을 라보로 알아보시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라보도 골판지로 만들어졌고, 아무래도 대기업에서 홍보나 마케팅을 많이 하다 보니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인지도가 높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라보는 게임기기의 활용성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개발된 제품이라는 측면에서 쎌토와 같이 움직임을 중심으로 개발된 모델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골판지 소재라는 공통점으로 재질의 장점이 라보를 통해 알려진다면 저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솔리디어랩은 쎌토의 개발 모델 확대와 동시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놀이뿐만 아니라 교육용으로 영역을 넓히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미 60주차의 교육 커리큘럼 개발과 함께 초등 교육용 ‘쎌토 에듀(SSELTO edu)’를 선보였으며, 20여 개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로봇교실 수업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최 대표는 “쎌토는 교육용과 완구용으로 나눠 제작할 예정입니다. 교육용은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장난감을 조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코딩의 원리를 알려주는 등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어요. 교육용이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면 완구용은 성인을 타겟으로 합니다. 키덜트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측면을 보강하여 교육용과 차별을 둘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솔리디어랩은 최근 개발한 코딩교육용 ‘쎌토 코딩(SSELTO coding)’을 안드로이드 버전 앱과 함께 출시하여 시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크래치 스타일의 블록코딩 앱을 제공하여 스마트기기의 다양한 센서를 활용하여 다양한 모델을 만들고 프로그램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축적한 로봇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들을 해보고, 지속적으로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여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로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혁신 기업 아이데오(IDEO)나 아이디어랩(Idealab)처럼 로봇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과 감성을 일으키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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