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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와 차별화된 맛 ‘드립커피’의 세계를 선보이는 '뉴드리퍼'
윤영수 기자  |  youngs@sisanews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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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1  13: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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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판매 시장은 에스프레소가 대세인 것 같지만 특히 가정에서는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에스프레소와 다른 점은 종이 필터를 사용하여 커피 기름(크레마)을 제거한다는 점이다. 맛이 깔끔하고 원두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어 커피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핸드드립 커피는 내리는 방법과 드리퍼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진다. 핸드 드립 커피는 1908년 독일의 밀리타 벤츠 여사가 발명하였는데, 인기는 일본에서 더 많이 얻었다. 칼리타, 하리오, 고노 등 시중에서 인기 있는 핸드 드립 도구들이 모두 일본 브랜드이다.
   
 
고종 황제의 ‘가배 타임’으로 시작된 대한민국 커피 역사도 100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브랜드의 드리퍼 제품 하나 없다는 사실이 자존심이 상했다.”고 엔디(ND) 강희균 대표는 말한다. 그런 강 대표가 국산 커피 드리퍼 뉴 드리퍼(New Dripper)를 개발해 일본 특허청에 특허 등록을 마쳤다.
강희균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한 국내 토종 드리퍼로 지난 해 11월 카페쇼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드리퍼는 깔때기 모양으로 생겼는데, 필터를 고정시키면서 안쪽 면은 뜨거운 물이 잘 흐르면서 역침투를 방지하도록 홈이 파이고 경사진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많은 드리퍼에서 커피 미분의 잡맛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강 대표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독일 드리퍼 창시자의 이름을 딴 ‘멜리타’의 경우 추출 구멍이 1개로 이는 맑지만 추출 속도가 느리고 고이는 부분이 넓어 잡맛과 좋은 맛이 모두 걸러진다. 한편 또다른 인기 브랜드인 ‘칼리타’는 드리퍼 아래 구멍을 3개 낸 전형적 형태의 드리퍼로 드립커피 초보자가 선호하지만 약간 텁텁한 맛을 낸다. 이에 비해 역시 일본의 ‘고노’는 큰 추출 구멍 1개로 진하고 풍부한 맛을 내고, ‘하리오’는 리드선을 나선형으로 바꾸어 추출력이 좋다. 다만 두 개 브랜드 모두 잡미가 섞인다는 것이다.
추출구가 원형으로 크게 형성되는 원추형 드리퍼와 달리, 뉴드리퍼는 바닥 1cm 위에 추출 구멍을 3개 뚫어 여과지 위 원두 미분이 고이는 바로 위쪽에서 커피가 추출되도록 함으로써 드립 시간을 단축하면서 잡미를 줄인 진한 원두 커피를 우려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필터와 드리퍼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추출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 리브를 양각으로 성형하는 대신, ND의 드리퍼는 음각으로 형성하여 커피의 과다 추출을 막음으로써 커피 맛을 한층 부드럽고 향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국산 드리퍼 제조로 선의의 경쟁하자’
그렇게 만들어진 엔디의 제품에는 전통 과학과 아름다움의 요소도 담겼다.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대신, 뜨거운 물에 강한 도자기를 사용한 것. 한국적인 디자인 감각도 추가했다. 이천 지역 유명 도자기 장인이 초벌을 하고 게르마늄이 첨가된 유약을 발라 1250도 고열로 구워 낸다. 금속 롤러가마에서 열을 쬐며 소성되는 대량 생산 도자 제품과 달리 유해 물질이 추출되지 않는다. 또 27개의 내부 리드선을 음각으로 넣어 필터가 잘 부착되도록 했으며, 두께가 얇으면서도 온기가 잘 유지되도록 했다. 청자, 흑유, 청유, 철유, 회청유 등 도자의 품격 있는 5가지 색으로 출시되어 수집가들의 주목을 끌고 있으며 커피 용품 전문 쇼핑몰 `카페뮤제오`에서 판매되고 있다.
   
엔디 강희균 대표
처음 뉴드리퍼를 제작했을 때 커피맛은 좋아졌지만 고장이 잦아 이를 극복하고 양산 체제에 들어가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 필터 삽입 부분을 금형으로 제작하고 나머지 부분은 일일이 손으로 제작했다고 이야기하며 강희균 대표는 ‘커피의 특징은 나눔’이라고 생각한다. 향기가 주변을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 ND의 경영철학도 ‘나눔’이다. “커피를 마실 때보다 향을 즐길 때가 더 좋다.”는 강 대표. 커피는 혼자 마셔도 주변이 향기로 가득하기 때문에 마음이 풍요롭기 때문이란다.
드리퍼를 개발한 것 역시 보다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커피의 맛을 보다 행복하게 즐기기를 바랐기 때문. 앞으로 드리퍼 품질은 높이고 서버, 드립 주전자, 필터 등 커피 용품들을 계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며 디자인과 품질의 조화를 이루어 고품격의 콜렉션을 완성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경쟁자도 기다린다. 세계 시장에 나가 1위를 하는 것도 좋지만, 세계 브랜드에 안주하지 말고 국내에 동종 업계가 생겨 선의의 경쟁을 하며 함께 시장을 성장시켜 나가고 싶다는 희망이다.
지난 2017년 서울카페쇼, 2018년 서울카페&베이비페어에서 관심을 모은 강 대표는 2018년 동경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CAFERES JAPAN 2018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뉴드리퍼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8 월드 브루어스컵 챔피언십 코리아(KBrC) 대회에서는 커피애호가 김경훈 씨가 ND 드리퍼를 활용하여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커피 애호가와 전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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