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 66년을 이어 온 장인(匠人)의 표고버섯
3代 66년을 이어 온 장인(匠人)의 표고버섯
  • 장두선 기자
  • 승인 2018.12.05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 지역 수출과 북한에 재배기술 보급하는 ‘경성표고버섯농장’

경북 성주군 가야산 자락, 가야산 심심산골 산천경개의 한 복판에 자리잡은 1만여 평 대지에 든든한 참나무와 그 위에서 자라는 건강한 표고버섯이 가득하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66년 동안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경성표고버섯농장(농장주 김진석)이다.

1952년 할아버지 김만수 씨가 충북 영동군에 처음 씨앗을 뿌려 1975년까지 이곳에서 버섯 농사를 지었고, 1976년부터 아버지인 김학곤 씨가 경북 김천, 칠곡, 군위 일원 야산의 노지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했다. 김진석 씨는 1998년 가업을 물려받아 이곳 경북 성주에 자리를 잡고 시설 재배를 시작했다. 2002년에는 자체 종균 배양 시설을 갖추고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예로부터 ‘첫째가 능이요 둘째가 표고이고 셋째가 송리’라 할 정도로 표고버섯은 약용에 가까울 정도로 몸에 좋은 식품이라 귀하게 여겼다. 항암성분이 많고 간 기능 강화와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은 불로장생의 건강식품으로 오랜 세월 큰 사랑을 받아 왔다.

청정 자연, 참나무 원목에서 자란 자연 그대로의 버섯

산 속 12고개를 넘어 들어가야 경성표고버섯농장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사람의 손길이 덜 닿은 무공해의 환경에서 자란 건강한 참나무 위에서 표고버섯이 자란다. 낙엽이 진 11월부터 벌목하여 이듬해 봄에 종균을 접목한다. 약 2년(18~20개월) 간 균사활착을 시킨 뒤 봄과 가을에 채취한다. 오랜 시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고 하늘의 보살핌도 있어야 한다. 버섯은 참나무에서 분해된 영양분을 섭취해 고유의 맛과 향을 낸다.

흑화고
흑화고

표고버섯에는 △백화고, △흑화고, △동고 등이 있다. 백화고는 ‘버섯의 황제’ 혹은 ‘태양의 아들’이라 불린다. 겨우내 움트고 이른 초봄, 1년 중 단 한 번만 수확할 수 있는 귀한 버섯이다. 육질이 두껍고 맛과 향이 뛰어나며 효능이 으뜸이라고 한다. 흑화고는 ‘버섯의 왕자’, ‘비의 여신’이라 불린다. 봄과 늦가을에 수확하는데 이 시기 안개나 비가 많아 검은빛을 낸다. 맛과 향, 약용으로서의 효능은 백화고에 버금간다. 동고에는 자연의 진미가 담긴다. 1년 중 버섯에게 최적의 환경인 가을에 수확하는 제철 버섯이다. 버섯의 향이 은은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고품질 표고버섯으로 일본으로 많이 수출된다.

아시아 넘어 유럽, 그리고 북한까지 수출

경성표고버섯의 연간 생산량은 50톤에 이르며, 2017년말 매출은 약 5억 원에 달한다. 이 중 20%는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됐다. 버섯 세계 수출 시장은 중국이 90%를 점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톱밥재배생산이다. 이에 경성표고버섯을 비롯한 한국의 버섯 상품은 프리미엄으로 승부한다

이해조 이사(좌)와 김진석 농장주(우)
이해조 이사(좌)와 김진석 농장주(우) [사진제공=경성표고버섯농장]

수출국 중 표고버섯 소비량이 많은 일본의 경우, 가격이 저렴한 톱밥표고와 고가의 원목표고의 판매를 뚜렷이 구분해서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고품질 원목 표고로는 한국산을 으뜸으로 친다. 또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북한 나진 지역에 민간 교류 협력 형태로 표고버섯 재배시설 및 재배기술을 보급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앞으로는 유럽 및 미주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2012년부터 표고버섯 해외 판매를 적극 지원해 온 농촌진흥청이 미국 바이어와의 연결, 수출에 맞는 용기 개발 등 판로 개척을 위해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국내 판매는 생포고 특상, 상 등급과 프리미엄 상품을 엄선한 선물세트, 여러 요리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포장(100g, 80g, 40g) 등 다양하게 상품화하여 백화점, 마트, 안테나숍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최근에는 우체국 쇼핑에도 입점됐으며 직거래 비중도 높여가고 있다. 대학과의 산학협력으로 기능성 건강밥, 버섯장조림, 버섯차 등 가공식품 개발에도 추진하고 있다.

농장의 ‘안주인’인 이해조 이사는 “가족이 합심하여 질 좋고 안전한 표고버섯생산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고객 사랑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김진석 대표는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원목 표고를 생산하고 소비자가 많이 찾는 버섯 상품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라 밝히고 ”무엇보다 소비자가 믿고 찾는 버섯 생산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