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기억하는 ‘황칠’의 부가가치 높인다!
역사가 기억하는 ‘황칠’의 부가가치 높인다!
  • 임창훈 기자
  • 승인 2019.01.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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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와 중국통전,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이 기억한 황칠

건강 장수 및 웰빙(well-being)에 대한 시장 욕구와 함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황칠은 세계적으로 희소하면서도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재배 환경이 잘 들어맞아 그 상품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과거의 황칠은 왕실에서만 사용되고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에 진상하는 등 외교에 쓰였던 매우 고급스럽고 귀중한 도료로 기억되고 있다. 조공과 수탈의 대상이었으며 해상왕 장보고의 교역 물품 중 황금보다 비싼 값에 거래되었다고 하고, 전시(戰時)의 장군들이 갑옷에 칠함으로써 적을 교란시키는 데 사용되었다는 등 여러 가지 역사적 기록이 삼국사기와 중국통전,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이후 조선시대 해동역사, 조선왕조실록에까지 존재한다.

황금 도료로 광택이 우수하고 투명하며 안식향이라는 독특한 향으로도 기억되는 황칠 공예는, 시대가 변하며 인공합성도료 개발에 따라 생산 활동이 끊어져 현재는 그 맥이 끊어진 상태다. 그러한 황칠이 최근 수 년 전부터 식용 및 약용으로 그 효능을 검증받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제품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알콜성 손상 간 회복, 항암·항균, 항산화 피부미백, 뼈·치아 재생, 신경안정, 지방분해 등의 효능이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전통공예를 보호·육성하려는 움직임과 전통공예품의 예술성에 대한 인식이 다시 살아나면서, 천연물질인 황칠의 도료로서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와 연구 또한 활발하게 재개되고 있다.

제주 황칠의 진가(眞價) 살린 6차산업화 추진

황칠나무는 국내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특이 수종이다. 이에 따라 제주 지역의 차세대 관광아이템으로 가치 있는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 황칠낭또가 위치한 제주 서귀포시는 황칠나무 자생지로 500년 이상 된 나무들이 서식하고 있다. ‘서귀포’라는 지명 역시, 진시황 때 그 신하인 서복이 불로초를 찾아 우리나라에 왔다가 제주에서 황칠나무를 찾아 서(西)쪽으로 되돌아갔다[歸]는 데서 유래됐고 그가 황칠을 가지러 온 길의 마지막 끝이 황칠낭또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황칠낭또영농조합법인 황길수 대표
황칠낭또영농조합법인 황길수 대표

황길수 대표는 이 지역에 돔(dome)형태의 숙박시설과 전시장, 황칠낭 체험장과 산책로, 약초체험 정원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주변 물영아리 오름, 승마 체험이 가능한 의귀목장, 또다른 약초재배단지인 진산유자힐링랜드 등과 연계해 관광상품의 시너지 효과도 도모한다. 황칠낭 체험장에서는 황칠을 비롯한 불로초와 약용식물을 다루며 민간요법을 연구 개발하고, 부설로 체험학습관을 운영하며 재배 교육도 실시하여 귀농, 귀촌도 장려한다. 야생화와 약초를 채취해 만든 음식 체험관과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행사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주변에 위치한 골프장과 제휴로 골프장 로비에 갤러리를 설치하고, 제주 6차산업 안테나숍을 통해 유통 활로도 모색 중이다. 황칠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 음식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황칠 잎을 이용한 화장수 ‘미황칠스킨’, 건강보조식품인 ‘황칠낭또 모닝콜’, 고동도 황칠진액 ‘황신’ 등의 상품이 이미 개발돼, ‘제주 황칠낭 천연염색전’ 등 행사를 통해 선을 보여 이미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곰탕 전문 회사와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황칠의 미생물 성분을 이용한 다중 발효 공법을 특허받아 ‘황칠수라곰탕’을 개발해 역시 전시를 통해 그 맛과 효능을 극찬받았다.

황 대표는 “황칠은 인삼과 홍삼을 능가하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제주의 자연과 관광 인프라를 잘 활용해 제주 황칠의 우수성을 알리고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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