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산업 추진으로 농업 경제 활성화 기대한다
6차 산업 추진으로 농업 경제 활성화 기대한다
  • 박현철 기자
  • 승인 2019.01.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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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약술’ 개발로 지역 농업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곽준열 대표
합천봉황농원 곽준열 대표
합천봉황농원 곽준열 대표

최근 우리 농업은 자유무역협정(FTA), 기상이변과 재해, 환율 변동과 같은 국제경기의 예측불가한 변동 등 다방면에서 생산성의 위협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제는 고착화된 농촌 고령화와 탈, 이농 현상으로 농촌 경제는 적극적인 활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상남도 합천에 위치한 합천봉황농원은 이 지역 특산품인 밤을 주원료로 한 ‘밤약술’을 개발, 이 지역 농업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밤농사의 6차 산업화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밤약술’은 합천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밤과 유기농 돼지 감자를 8:2로 섞어 만든 술이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밤을 통째로 갈아 누룩과 섞어 만든다. 합천, 산청 등 지리산 권역에서 재생하는 산약초와 합천의 밤을 이용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품이다.

곽 대표는 현재 2만 4천여 평에 달하는 농장에서 유기농 재료와 약초를 재배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농장에서 재배한 각종 약초와 더불어 만든 밤약술에 대해 2개의 특허를 등록했다. 특히 밤약술 개발에는 옛 문헌에 약효와 건강 효과가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는 재료만 사용하였다.

밤은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 A·B·C 등이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돼 있고, 알코올 산화를 돕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술안주로도 즐긴다.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예방에 좋고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들어 있다.

“술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면 사업적 의미에 있어서나 사업적 측면에 있어서나 좋은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평소 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는 곽 대표는 밤약술을 ‘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는, 몸에 이로운 술’이라 소개한다.

이러한 밤을 사용한 밤약술에는 위장병, 빈혈, 불면증, 전신쇠약 등에 좋은 대추, 혈액순환을 돕고 열을 내리며 상처가 났을 때 새살이 돋게 하는 엄나무, 관절염, 근육통, 타박상, 산후 골다공증에 좋다는 감태나무, 간과 신장에 이롭고 기침, 천식, 신경쇠약이나 마비가 올 때 효과를 본다는 뽕나무와 고혈압 치매예방에 좋은 초석잠 등의 한약재 가공액과 매실원액 등이 첨가된다.

특히 퇴행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옛 문헌을 바탕으로 전혀 독성이 없는 좋은 물질을 추출해 가미했다는 것이 곽 대표의 설명. 다소 많이 마셔도, 마시면서 술이 깨고, 지독한 숙취는 없다.

연구를 꾸준히 병행하면서 지식과 노하우를 함께 쌓다!

곽준열 대표는 33년간 중앙부처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그는 현직에 있을 때부터 합천군 용주면에 8만 2천여㎡의 땅을 매입하고 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과정에 편입해 지식을 쌓으며 유기농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를 했고, 2007년 퇴직 후 본격적으로 밤농사에 뛰어들었다.

이른 바 ‘귀농’을 택한 것이다. 이미 차근차근 준비했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는 다시 합천군농업기술센터 내 미래농업대학에서 ‘약초이용 및 발효지도사’ 1년 과정을 수료함으로써 이 분야의 전문 지식을 더하고, 유기농 밤과 산약초 재배기술, 가공식품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병행하면서 지식과 노하우를 함께 쌓았다. 처음에는 서먹했던 주민들과의 관계도 차츰 풀려, 합천군 친환경농업연구회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돼지감자
돼지감자

새로운 상품 개발 후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임상 실험도 거쳤다. 당뇨로 인해 합천군 대양면에 귀촌하여 요양을 시작한 백모 씨가 2개월 기간 시음한 결과 당뇨가 악화되지 않았고, 2014년 창녕에서 열린 ‘경남친환경농업인대회’에 모인 음주애호가들이 다량 시음한 결과 숙취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후 황매산 철쭉제, 경남 민속주 페스티벌, 경남 특산물 박람회, 진주 국제 농식품 박람회, 서울 식품 산업전 등 각종 행사에 선을 보였으며 ‘힐링 술’, ‘밤 와인’ 등의 별명을 얻으며 신뢰를 구축했다. 현재 밤약술은 경남도지사의 추천을 받아 대량생산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술을 만든 부산물을 자연발효시키고 돼지감자와 초석장을 사용한 액상차 ‘힐링초롱초롱’이라는 신상품도 개발했다. 합천봉황농원은 이와 함께 이 지역 6차 산업 체계 구축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곽 대표는 향후 화장품 등 더 새로운 영역으로 상품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6차 산업을 위한 인프라 강화에 나설 계획. 수 년 내 대체의학 연구소를 설립하고 체험 농장도 세울 예정이다. 위기 속에는 기회가 함께 하기 마련이다. 복잡한 도시 생활을 떠나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이 조금씩 늘고 있는 요즘, 농촌 경제의 안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은 이러한 기회 요인을 증폭시킬 수 있는 새로운 요인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다. 최근 합천봉황농원과 같이 6차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시도를 통해 우리나라의 농촌이 보다 여유로운 경제 주체로 거듭나는 데 강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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