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이 만든 걸그룹 ‘플로어스’
사회적 기업이 만든 걸그룹 ‘플로어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4.04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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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를 문화콘텐츠에 담아내다

[시사뉴스타임 김수연 기자] 우리는 각자의 삶 속에서 저마다의 가치를 발굴해내며 살아간다. 치열한 입시 경쟁 혹은 취업 시장에서 보란 듯이 잘 살기 위한열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이런 우리에게 사회적 가치란 그저 사전적 의미에 지나치지 않을 수도 있다. ‘사회·경제·환경·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 사회적 가치는 모두가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마냥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사회적 가치를 아주 쉽게, 대중적으로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시 사회적 기업이자 기획사인 ()엶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걸그룹 플로어스가 그 주인공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K-POP 아이돌에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소셜벤처와의 융합을 시도한 이철우 대표를 만났다.

엶엔터테인먼트 이철우 대표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저변 확대하다

이철우 대표는 SK행복나눔재단 출신이다. SK행복나눔재단은 사회적기업 모델을 발굴, 육성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재단이다. 10년간 광고 대행사에 근무하며 BTL 마케팅 분야의 경험도 쌓았다. 그는 상업의 끝인 광고와 사회공헌 사업을 오가며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의 방향을 찾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다른 기획사들은 단순히 상업적으로 아이돌을 기획하지만, 저희의 목적은 아이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들을 전하는 겁니다. 우리 사회에 수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있잖아요. 하지만 대부분 모르고 있거나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죠. K-POP에 사회적 가치를 얹으면 대중에게도 여러 사회 문제를 널리 알리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할도 다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소셜 콘텐츠 제작 노하우로 최초의 사회적 아이돌 그룹을 만들다

엶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법인을 설립해 소셜기획(축제, 공연, 이벤트)과 미디어콘텐츠(팟캐스트, 영상) 제작을 하는 사회적기업으로써 2017년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았다. 사회적기업가 네트워크파티 <사회적기업! 청년을 만나다> 기획 삶과 죽음을 잇는 길 <사잇길> 기획 및 운영 노원구 & 강북구 & 구로구 사회적경제 종사자 명랑운동회 기획 및 운영 다큐멘터리 <사라질 것들, 살아갈 곳들> 연출 및 제작 다큐멘터리 <하월곡동 82-231> 연출 및 제작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예능프로그램 <시장이 반찬이다> 연출 및 제작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중 다큐멘터리 영화 <사라질 것들, 살아갈 곳들>2016년 인디다큐 페스티벌에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고, 예능 프로그램 <시장이 반찬이다>는 각종 케이블 방송에서 콘텐츠 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철우 대표가 소셜 아이돌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건 2016년도부터다. 이 대표는 우리만의 문화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적 가치를 문화예술로 풀어가는 단체나 기업은 굉장히 많지만, 매니지먼트에 뛰어든 기업은 저희가 최초예요. 아이돌 시장을 상업적인 시선으로 볼 수도 있지만, 10, 20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이돌 그룹이잖아요. 아이돌 그룹이 학교폭력이나 왕따 등 그들 세대에 맞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진다면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어요. 또 한편으로는 아이돌 산업의 부정적인 면을 해결하는 데 사회적 기업으로서 할 역할이 있다는 신념도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사회적 가치를 대중과 연결하는 매개체 플로어스

엶엔터테인먼트는 2년여에 걸친 만반의 준비 끝에 지난해 124인조 걸그룹 플로어스를 데뷔시켰다. 플로어스(flor_us)꽃의 만발을 뜻하는 독일어 플로(Flor)’와 우리를 뜻하는 영어 어스(Us)’를 합친 합성어로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노래함으로써, 우리들로 하여금 세상에 좋은 가치들이 만개하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진현, 수화, 지송, 진혜정 4명의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멤버들은 힘들 때마다 음악을 듣고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우리 또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걸그룹으로 남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첫 번째 미니앨범 플로어[](flor_u[s]chool)은 학교폭력 문제를 노래하는 앨범으로 학교폭력 방관자에게 이야기하는 ‘Voice(부제: 슬픈 이의 목소리)’와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전하는 ‘Masquerade(부제: 파티는 모두 끝났어)’, 학교폭력 피해자를 위로하는 백일몽(白日夢)’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백일몽(白日夢)’은 학교폭력 피해자를 위로하는 이야기로 플로어스 멤버 수화가 어릴 적 직접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사하여 의미를 더하고 있다. Voice(부제: 슬픈 이의 목소리)의 뮤직비디오는 기흥고등학교 재학생과 협업하여 이들이 학교폭력을 주제로 제작한 단편 영화 방관자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고등학생들이 겪는 이야기를 풀어낸 뮤직비디오인 만큼 10대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로 팬들과 소통하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도 많아졌다. 이 대표는 플로어스는 가사, 영상 콘텐츠 등으로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사회 문제를 표현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이 가장 차별화된 점이라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활동을 하다 보면 상업적 이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청 등 관련 기관이나 단체들과 협력하여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된 활동을 함께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회와의 소통을 열어가다

사회적 기업 최초의 아이돌 플로어스는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이 대표는 플로어스 멤버들이 성장하여 자신의 영향력으로 주변의 힘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새싹을 키우고자 합니다. 현재 엔터테인먼트계는 레드오션이지만, 우리만의 문화콘텐츠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나가겠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플로어스가 앞으로 대중의 신뢰를 받는 그룹으로 성장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며, “어떤 기회가 오더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겠죠. 때문에 아무 스케줄이 없는 날에도 친구들이 매일 연습실에서 나와서 연습도 하고, 항상 뭔가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플로어스 친구들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분들이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맺었다. 엶엔터테인먼트의 은 문화콘텐츠를 통해 사회와의 소통을 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매개체로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를 전하는 엶엔터테인먼트. 대중에게 스며들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전해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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