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공간 속 사라졌던 숲을 되살린다
도시 공간 속 사라졌던 숲을 되살린다
  • 박현철 기자
  • 승인 2019.04.22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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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존중하는 자연친화적 조경 추구…
박준서 대표
박준서 대표

 

자연 친화적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각박한 도시 생활을 벗어나 자연이 가까운 곳으로 이주하는 사람도 늘었지만, 도시 생활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크고 작은 공간을 즐기고 싶어하는 욕구가 조경 기술의 발전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 디자인엘(대표 박준서)은 사람을 존중하는 자연친화적 조경을 추구한다. 개인 정원부터 공공 정원까지, 주택과 오피스 그리고 도심 한복판의 빈 공간에까지 디자인엘의 손이 닿으면 사람과 숲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실용성과 아름다움이라는 공간의 본질적 가치

박준서 디자인엘 대표는 “단순히 공간을 치장하는 차원을 넘어 실용성과 아름다움이라는 공간의 본질적 가치를 추구한다.”고 말한다. 디자인엘은 우리의 가정, 또 일터에 숲이라는 자연의 산물을 건강하고 아름다운 형태로 끌어들임으로써 이를 삶의 일부로 만들어 주고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조경은 단순히 집안에 꽃을 심어 예쁘게 치장하는 차원을 넘어, 자연을 우리 삶속에서 안전하고, 문화적이며, 예술적으로 ‘공존’하게 하는 것이다. 오랜 도시 생활이 지속되면서 서로 멀어진 자연과 인간 간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숲의 생명력을 우리 공간 속에 되살리는 것이 이들 조경 활동이 지향하는 바이다.

이들이 조경한 분당의 한 오피스 건물은 ‘대화와 산책’이라는 컨셉으로 지하부터 12층 옥상까지 여러 개의 정원을 건물 내 곳곳에 조성했다. 한편 보육시설의 아이들을 위한 ‘놀이의 숲’에도 놀이공간과 숲을 하나의 공간으로 일체화 아름다운 가정 공간으로 창조해 냈다. 이로써 이곳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이들의 자녀들이 아름다운 정원 속에서 자연스럽게 숲과 만나고 새로운 활력을 얻고 나아가 사람들의 관계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해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천안아라리오조각광장 설계후 사진. 사진제공 디자인엘
천안아라리오조각광장 설계후 사진. 사진제공 디자인엘

 

“공간의 설계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 만들어진다.”

이처럼 자연과의 조화를 끊임없이 고민해 온 디자인엘이 용인에 조성한 ‘박목월 시의 정원’ 에는 박목월 시인의 시적 정서가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 용인의 묘지 공원안에 조성된 이 공간은 유가족들도 만족하고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평안한 향수를 자극하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이름이 났다. 또 한남동 고가 하부의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를 사람들이 머물기 좋은 친환경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도 높이 평가받는 설계 사례의 하나다.

그 동안 사람들의 생활과 자연이라는 감성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를 끊임없이 연구해 왔다. 예술적인 창의성은 물론 끊임없이 공간의 합리성을 고민하는 등의 디자인 연구로 업계와 학계에서의 평가도 높다.

박 대표는 “공간의 설계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디자인엘이 최근 국내에서 이름을 얻고 있는 유명한 해외파 조경 업체들 속에서 쟁쟁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힘은, ‘한국 사람을 위한 조경은 한국인의 성향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는 신념에서 나온 자신감인 듯하다. 디자인엘은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는 양질의 공간을 꾸미고, 혹은 창조해 나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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