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감로차의 향기 퍼진다
강릉 감로차의 향기 퍼진다
  • 임창훈 기자
  • 승인 2019.05.31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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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의 잎을 따서 만드는 감로차(甘露茶)는 달고 정갈함으로 부처님 앞에 올리는 차로 알려져 있으며, 이슬차로 불리기도 한다. 단 맛이 설탕의 1천 배에 달한다는데, 당분은 전혀 없어 천연 음료나 설탕의 대체 농산식품, 음식 감미료로도 인기가 높다.

농업회사법인 감로700(주)(대표 이승훈)는 강릉시 완산면 대기리 해발 700m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다. 발왕산 자락(용평스키장)에서 초생재배농법으로 생산한 수국차잎을 채취해 이 일대 약 6만6천㎡의 농장에서 무농약, 무제초, 무화학비료, 그리고 무경운의 전통 방식으로 청정하게 제조·가공한다. 수국차는 일교차가 큰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수국 나무는 오대산 일원이 자생지로 한반도에서 자생하는 수종이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감로700㈜의 대규모 농장 조성은 이승훈 대표 일가 3대에 걸친 45년 노력의 결과다. 대규모 재배지는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고, 이 지역에서는 감로700㈜가 거의 유일하다.

감로차는 수국의 잎을 장마 후인 8월 중순~10월 사이에 햇빛을 충분히 쐰 잎을 채취해, 만드는데 까다로운 건조 과정을 거친다. 감로차의 단맛은 필로둘신(phyllodulcin)이라는 천연 감미성분에서 나오는데, 이는 건조 과정과 연관이 있다. 갓 딴 잎에는 필로둘신이 배당체인 8-ß-glucoside의 형태로 함유돼 단맛이 없다가, 건조 과정에서 효소 작용으로 분해되어 단맛을 낸다.

감로차의 단맛은 부드럽고 은은한 박하향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당분 섭취를 기피하는 사람들의 무가당 건강 차와 김치, 고추장, 간장 등 식품의 천연 감미료로 많이 사용된다. 여성들의 미용용, 수험생에게도 좋다. 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목과 머리를 맑게 해준다.

감로차를 마시면 당뇨, 변비, 이뇨, 고지혈증이 개선되고 면역력 증진, 숙취 해소 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 차, 음료, 음식, 발효식품, 약품, 화장품 제조에 적용 가능하다.

 

6차 산업 인증, 경제 효과 창출한다

감로700㈜는 최근 감로차 사업에 대한 6차 산업 인증을 획득하고, 감로차의 특성을 활용한 경제 효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인 △감로천차, △감로차, △감로차 티백, △고소하고 달콤한 차, △구수하고 달콤한 차, △감로간장, △감로고추장, △감로환 등의 유통 경로를 차근차근 확대해 가고 있다.

한편 감로차를 커피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음료로 그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차와 음료 외에도 식품, 제약원료, 화장품까지 응용되는 폭넓은 쓰임을 검토 및 연구 중이다. 특히 특유의 단맛을 해로움이 없는 감미 재료로서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활용 방법도 연구 범위에 포함시키고 있다. 강릉과학산업진흥원 내 공장 등에 입주,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감로차를 강릉시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특산물로 감로차를 부각시키는 등 경제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일련의 방향성에 대해 강릉시의 지원도 약속받았다. 체험형 관광상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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