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유전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항암신약 개발 목표
개인의 유전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항암신약 개발 목표
  • 김민오 기자
  • 승인 2019.05.31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약 개발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질병 걱정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정해민 대표
정해민 대표

 

바이오벤처 기업 (주)제노팜(대표 정해민)은 개인의 유전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항암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서 현재 개발 중인 물질은 항체치료제에 사이토카인이 결합된 형태의 융합단백질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장점이 합쳐진 차세대 항암신약이라고 할 수 있다.

암을 육안으로 보았을 때에는 똑같은 암세포들이 덩어리로 뭉쳐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암은 매우 다양한 유전적 특성을 가진 암세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이러한 암세포들이 계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키면서 증식하기 때문에 단일 표적치료제만으로는 암을 완벽히 치료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렇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암세포를 실시간으로 인지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체내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암 치료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제노팜에서는 궁극적으로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가 결합된 형태의 치료제가 암의 치료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제노팜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항암신약은 ‘항체-사이토카인 융합단백질’로 암을 표적화하는 항체에 사이토카인이라는 면역 활성화 단백질을 결합시킨 물질이다. 여기서 항체는 사이토카인을 암세포 주변으로 모집하는 역할을 하고, 이후 사이토카인은 암세포 표면의 사이토카인 수용체에 결합하여 직접적으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또한 사이토카인은 암세포 주변의 다양한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면역항암 효과를 통해 암세포를 사멸시키기도 한다.

제노팜에서는 다양한 사이토카인 중에서도 광범위한 면역 활성화 기능을 가진 인터페론-베타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기존 인터페론-베타에 비해 생산성 및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변이체를 적용하여 개발 중에 있다. 현재 후보물질을 생산하여 in vivo에서 항암 효능을 확인한 단계이고, 정제공정을 조금 더 최적화 한 이후 비임상 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환자의 유전적 특성이 매우 중요하다…

정해민 대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항암제들은 일부 환자들에서는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는 환자의 건강상태나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해당 환자의 유전적 특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현재로써는 암 환자를 몇 개의 바이오마커만으로 그룹화해서 표적치료제로 치료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더욱 많은 바이오마커를 적용함으로써 환자 그룹을 더욱 세분화하여 나누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는 환자 개개인별로 가장 적합한, 일종의 치료제 레시피를 찾아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맞춤형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유전적 특성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기의 개발이 중요하고, 이러한 다양한 특성을 가진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암 치료제가 개발되어야 한다.

다양한 표적 항체에 여러가지 사이토카인을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졌다

현재 많은 제약기업들도 기존 항체치료제 만으로는 항암 효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항체 치료제를 개선하는 여러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항체에 세포독성 화학물질을 결합한 ADC나, 두 개의 타겟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타겟 항체 등이 있다. 하지만 제노팜의 기술은 이와는 다르게 다양한 표적 항체에 여러가지 사이토카인을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졌다.

정해민 대표는 “저희 물질은 면역을 활성화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면역 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하는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기존에 잘 알려진 바이오마커인 유방암, 위암의 HER2, 대장직장암의 EGFR 등을 타겟으로 하는 융합단백질을 개발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새로운 암 바이오마커를 타겟으로 하는 물질도 개발하고자 한다. 또한 암세포가 가진 면역항암 내성 기전에 대한 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더욱 높이는 전략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학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마치고 곧바로 사업에 뛰어든 제노팜의 정해민 대표. 사실 신약 개발에는 시간과 비용이 매우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더라도 사업에 도전하는게 쉬운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정해민 대표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도전한다면 국내에서도 혁신적인 블록버스터 신약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히며, “제노팜의 성공을 통해 더 많은 젊은 연구자들이 바이오벤처 창업에 도전하고, 국내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경쟁력 가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