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폐기물, 소각 없이 산업용 기름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소각 없이 산업용 기름으로…
  • 김민오 기자
  • 승인 2019.08.13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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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열분해 유화장치 개발
이인 대표
이인 대표

 

재생에너지 특화 스타트업 에코인에너지(대표이사 이인)가 ‘폐플라스틱 열분해 유화장치(TDR-1000P)’를 개발했다. 이 설비는 폐플라스틱을 석유로 전환할 수 있는 산업용 친환경 재활용 기기다.

에코인에너지의 이번 신제품은 이동 설치가 가능한 소형 기기라는 점에서 우선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반연속 회분식 공정을 적용해 폐플라스틱의 크기를 기존의 20분의 1 수준으로 줄임으로써 장비 소형화를 실현한 것. 이에 따라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공장 설비를 따로 할 필요가 없어져, 폐기물 물류 비용을 비롯한 각종 부대비용을 대폭 절감시킬 수 있게 됐다.

이 장치는 석유 고분자화합물인 플라스틱을 저분자화하여 액상 형태의 오일로 전환한다. 이렇게 발생된 기름은 경유 대비 발열량이 20% 가량 높은 고품질 연료유로,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 공장 보일러, 버너, 시설농가, 난방유 등 산업용 연료유로 쓰일 수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과정 역시 기존에 비해 매우 친환경적이다. 고온 발열 반응, 즉 소각 방식이 아닌 저온 흡열 반응인 분해 과정을 통한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 역시 소각 시보다 50% 가량이나 절감된다. 또 분리형 2중 회분식 반응기 장치를 사용해 처리 시간 역시 기존의 3분의1 수준을 실현했다.

이 설비는 비교적 투명한 재생연료유를 생산하며 재생유전환 수율은 혼합 폐플라스틱 기준 62% 정도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하반기 출시할 상용화설비에는 온라인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 위치 확인 등이 가능하도록 IoT 기술을 융합하여 편리성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에코에너지의 시제품인 TDR-1000P는 기존 소각 방식 대비 △대폭 저렴해진 처리 단가 실현, △폐기물류비용 감소, △친환경적 처리, △폐기물의 자원화 기능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공인시험성적을 획득했다. 현재 시제품을 통한 기술검증을 완료했으며 하반기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비용, 시간 down, 효율 up - 플라스틱 재활용의 ‘혁명’

우리나라는 매년 1인당 132kg, 전국적으로 약 600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발생시킨다. 서울에서만 31만 7천 톤에 달한다. 폐플라스틱을 국내에서 다 처리하지 못하다 보니 해외에 불법 수출하거나, 엉터리로 처리하는 실태가 해외 언론에 보도되는 등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현황은 이만저만 심각한 것이 아니다.

분리수거 과정부터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과 그렇지 않은 플라스틱의 분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선별에만 높은 처리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소각 시설은 추가시설 설치가 어려워 처리물량의 포화상태에 있어, 처리단가 상승 등의 문제가 이어지면서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자체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문제는 더 심각한 난항을 겪고 있다.

에코인에너지의 장비가 선별된 폐플라스틱의 재질 단일화 과정을 거쳐 톤당 15~20만 원에 달하는 소각 비용을 낮춘 점은 재활용 산업에 있어 혁명과 같다. 이를 작은 쓰레기로 전환시키는 것이 아니라 연료로 재활용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환경 문제에 있어 커다란 전환점을 마련한 셈이다.

에코인에너지는 현재 재활용 에너지 사업에서 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한 해 동안 여러 기술 전시에서 기술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으며, 연말에는 청년기업인상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국내 업체는 물론, 한미상공회의소를 비롯한 해외 무역 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지역 기업과의 직접 거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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