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만기 독일 DLF 원금손실 60% 확정…80.4억원 규모
19일 만기 독일 DLF 원금손실 60% 확정…80.4억원 규모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9.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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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손실 및 불완전 판매 논란을 일으킨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중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의 손실율이 60%로 확정됐다. 투자자들은 원금 131억원 중 52억여원만 건지게 됐다. 이 상품의 주요 판매처였던 우리은행에선 11월까지 총 1,233억원어치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는 터라 기초자산인 독일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는다면 추가적 대량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에 판매된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의 규모는 1266억원이다. 1132억원의 DLF가 만기를 기다리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5월 마이너스(-)로 떨어진 후 4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0.72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뒤 열흘간 올랐지만, 유럽 중앙은행(ECB)의 예금금리 인하가 발표된 12일 이후 다시 떨어지는 추세다. 17일 종가 기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0.471%를 기록했다.

독일 국채금리가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부터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슈에 터키 리라화 폭락 등이 겹치면서 독일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매달 0.1%포인트 가량 떨어지면서 지난 3월22일 처음으로 마이너스(-0.001%)를 기록했다. 독일 국채는 지난 5월까지 한 달간 오르내림을 반복했지만 5월7일 -0.006%로 떨어진 뒤 현재까지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을 담당하는 ECB의 지난 12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는 경기부양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독일 국채금리는 이달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독일 국채금리가 열흘 넘게 오른 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ECB가 기준금리는 0.0%로 유지한 채 예금금리만 0.1%포인트(10bp) 내리면서 기대감은 사라졌다. 특히 자산매입(국채)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월 450억~600억유로)에 크게 못 미치는 월 200억유로로 발표되면서 유로존 경기회복은 시기상조라는 혹평이 나왔다.

독일 국채금리는 곧바로 반응했다. 13일 -0.451%로 마감한 후 17일까지 하락 흐름을 보였다. 17일 전일 대비 0.003%포인트 상승 마감했지만 이틀간 0.04%포인트 떨어진 걸 감안하면 크지 않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독일 국채금리가 단기간 상승할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CB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김명실 KTB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독일 국채 금리 상승은 ECB의 부양책이 나오고 독일 정부도 재정 확대 계획을 내놓으면서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라며 쓸 수 있는 정책 카드가 거의 다 나왔음에도 독일의 경기 지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엔 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ECB가 여러 부양책을 내놓으면서도 내년도 유럽 성장률 전망치는 내렸다이는 정책 부양에 나섰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담겨있다는 의미여서 금리도 10월까지는 횡보하다 연말로 가면서 더욱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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