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영향…3분기 일본 직구 거래액 26% '폭락'
불매운동 영향…3분기 일본 직구 거래액 26% '폭락'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11.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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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전개된 불매 운동이 '직구'(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에서도 나타났다. 일본과의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한 7월부터 지난달까지 3분기 기간 일본으로부터의 직구액 증가율이 전 분기의 4분의 3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중 관계가 회복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덕에 '역직구'(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규모는 완연한 상승세를 띠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온라인을 통해 일본에서 직접 구매한 액수는 472억원으로 1년 전(461억원)보다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분기 기준 일본으로부터의 직구액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낮다. 매 분기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데다 높게는 87.6%(2015년 3분기)까지 오르기도 했던 이 수치가 10%에도 못 미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해 단행한 수출 규제 조치가 7월부터 가시화됐음을 고려하면 이에 대응한 우리 국민들의 불매 운동이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전 분기인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더욱 확연히 입증된다. 전 분기 대비 감소율은 -25.9%로 역대 가장 크다. 일본에서의 직접 구매액이 전체 직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7.2%에서 3분기 5.6%로 1.6%포인트(p) 하락했다.

해외에서의 전체 직구액은 8420억원으로, 1년 전(6958억원)보다 21.0%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5.4% 줄었다. 일본을 비롯해 중국(-5.2%), EU(-3.7%), 미국(-3.5%) 등 거래액이 높은 국가에서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은 금액을 직구로 지출하는 국가는 미국(4119억원)이었다. 미국에서의 직구액은 전체 직구액의 절반가량인 48.9%를 차지했다. 유럽연합(EU, 1947억원·비중 23.1%), 중국(1583억원· 18.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의 직구액은 4번째로 높았다.

1년 전 대비 직구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동(66.5%)이었다. 이밖에 대양주(63.3%), EU(39.1%), 중남미(35.6%) 등 순이었다.

해외 직구 거래를 상품군별로 나눠 보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이 3162억원으로 전체의 37.6%를 차지했다. 음·식료품(2288억원·27.2%), 가전·전자·통신기기(1117억원·1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5156억원으로 1년 전(9173억원)보다 65.2% 불어났다. 역직구액 규모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1조원대에 진입한 후 지속해서 늘어나는 중이다. 이 중 면세점 판매액이 1조336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해선 75.4% 증가했다.

중국으로의 직접 판매액이 1조3157억원으로, 1년 전(7442억원)보다 76.8%나 증가했다. 중국으로의 역직구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8%에 달해 전년 대비 5.7%p 확대됐다. 면세점에서 중국에 판매한 규모가 1조2702억원어치다. 면세점에서의 판매액을 상품군별로 보면 화장품이 1조239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화장품이 전체 역직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0%로 1년 전보다 8.3%p 올랐다. 면세점에서의 비중은 92.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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