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빨대의 불편한 질감 없는 친환경 빨대
종이 빨대의 불편한 질감 없는 친환경 빨대
  • 장두선 기자
  • 승인 2020.02.11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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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일만에 땅속 분해하는 '디앙'

플라스틱이 자연 분해되는 데 필요한 기간이 500년이라고 한다. 그런데 플라스틱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1950년대로 아직 100년이 안 되었으니, 최초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아직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말이 된다. 1950년 이후 세계적으로 생산된 플라스틱의 양은 83억 톤이다. 종이 빨대 사용을 맨 처음 알린 것은 스타벅스였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 매장 종이 빨대 사용을 시행하면서 문제제기를 한 셈이 됐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수많은 물질 중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고 대수롭지 않다 여기던 빨대였다. 우리 환경부도 오는 2021년부터 식당 및 카페에서 종이컵 사용을, 2022년부터는 플라스틱 빨대를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동일프라텍 빨대 제조 시설 / 사진제공 동일프라텍
동일프라텍 빨대 제조 시설 / 사진제공 동일프라텍

식품제조만큼 철저한 빨대 제조 인프라

이러한 가운데 (주)동일프라텍(대표 김지현)의 친환경 브랜드 ‘디앙(Diang)’은 땅 속에서 분해 가능한 친환경 빨대를 출시해, 정책 변경으로 인해 다가올 커다란 시장 변화에 대한 준비를 이미 마쳤다. 스타벅스의 취지에는 전 소비자가 공감했지만, 종이 빨대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입에 닿는 감촉과 물에 약한 특성 때문이다. ‘디앙’은 PP(Polypropylene)으로 만들어진 기존 빨대와 사용감이 거의 비슷하면서 땅속에서 180일 이내에 생분해되는 친환경 소재의 빨대다.

PLA(Poly Lactic Acid)와 PBAT(Polybutylene Adipale-co-Inrephithalate)로 만들어지는데, PLA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성분이고 PBAT는 생분해성 고분자다. (주)동일프라텍은 지난 해 7월에는 국내 제조기업으로는 최초로 환경부 ‘환경표지인증(생분해 EL724)'을 획득했다. 그런데 빨대 제조에서 중요한 문제가 하나 더 있다. 환경 문제 이전에 우선 우리 일상과 건강의 접점에 있다는 점이다. 빨대는 음료보다도 먼저 입에 닿기 때문이다. (주)동일프라텍은 ‘디앙’의 개발 완료 후 1년 6개월 간 안전성 테스트를 거쳤다. 빨대를 식품만큼이나 깨끗하고 안전한 제조 환경에서 생산하고 있다. 김지현 대표는 “식품 업체도 이만큼 깨끗하게 관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주)동일프라텍 김지현 대표 / 사진제공 동일프라텍
(주)동일프라텍 김지현 대표 / 사진제공 동일프라텍

플라스틱 제로(zero) 지향, 카페쇼에서 폭발적 인기

(주)동일프라텍은 국제 식품 시장 생산 기준인 FSSC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에 의한 체계적이고 위생적인 생산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는 네슬레, 펩시콜라, 다농 등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모두 준수하는 필수 인증 규격이다. 이 회사는 이를 기준으로 입고부터 출고까지의 전 과정 출고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이 업계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었다. 2016년 위험성평가, 기술평가 우수기업, 클린사업장 인증을 받았으며, 이 외에도 ISO 22000, ISO 9001을 모두 취득했다. 또한 제품의 피부자극테스트 적합 인정, 식약처 위생용품 기준 적합 인정을 받았다.

최근 파주시 적성일반산업단지 내에 새로 자리 잡은 신사옥 및 공장은 9개의 압출기 한 대당 하루에 80여만 개의 빨대가 생산되고 있다. (주)동일프라텍은 현재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KFC, 버거킹, 커피에반하다 등 대표 프랜차이즈에 납품되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인식 및 정책 확산과 함께 ‘디앙’은 매년 50%씩의 가파른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 말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카페쇼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해에는 일자형 외에 자바라형 빨대도 출시할 계획이다.

환경문제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나서야 양식 있는 소비자들이 실천을 할 수 있다. 김지현 대표는 “세상에 이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업의 사명감을 제품에 직접 반영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걸맞는 패기와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김지현 대표는, 이윤 추구에 앞서 사회적 책임과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가이기도 하다. “어려울 때 나를 따라와 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며 해외 연수 등 복지를 세심하게 챙긴다. 직원에게 전하는 따뜻함이 자연에 대한 따뜻함으로 이어진다. 김 대표는 “(주)동일프라텍을 지구환경을 지키는 대표 친환경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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