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 사랑으로 이어 온 20년
‘남남북녀’ 사랑으로 이어 온 20년
  • 윤영수 기자
  • 승인 2020.02.2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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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결혼 주선 전문 소비자만족도 1위 '남북웨딩컨설팅'
남북웨딩컨설팅 김민정 대표 / 사진 중기뉴스타임
남북웨딩컨설팅 김민정 대표 / 사진 중기뉴스타임

남남북녀의 성혼 수가 증가하고 있다. 새터민과 남한 남성의 결혼 사업을 맨 처음 시작한 남북웨딩컨설팅(대표 김민정)에는 심심치 않게 성혼 소식이 들려오곤 한다. ‘남북웨딩컨설팅’은 이 분야 결혼 정보 업체 중 높은 성혼률로 소비자 만족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김민정 대표는 “최근 남북한 간 사이가 서로 좋아지면서 부모님들이 먼저 남북간 선남선녀의 만남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수 년 전만 해도 대부분 40~50대 남성이 컨설팅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30대 초중반의 고객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 등록된 새터민 중 80% 가량이 여성이며, 이들은 남한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를 희망하면서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자 한다. 연령은 20대 중반부터 다양하다. 남북웨딩컨설팅을 통해 배우자를 찾는 새터민은 2,000명이 넘는다. 현재 한국에 정착한 새터민은 약 3만 7천 명.

김민정 대표가 북한에서 태어나고 자란 새터민이라는 사실은 이미 업계와 새터민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북에서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남으로 넘어왔다. 가정을 일구는 일인 만큼 자신의 마음을 담아 만남 하나하나를 돌본다. 일반 결혼정보업체의 형식적인 만남 주선에 실망하고 찾아온 회원이 여기서 더 좋은 배필을 만난 사례도 많다. 이곳 회원들은 회사 측과 저마다 단단한 인연과 신뢰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1회 계약에 4~5회 만남을 약속하는 게 보통이지만, 회원과 인연이 쌓이다 보면 10번 이상이 되기도 한다. 결혼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김 대표의 진심어린 의지가 소비자와의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사진제공 남북웨딩컨설팅
사진제공 남북웨딩컨설팅

“반드시 좋은 배우자감을 만나게 해 드리겠습니다.”

남남북녀 커플 성혼 케이스는 아무래도 남성 측은 만혼인 경우가 많은데, 군인이나 공무원 남성들이 남북웨딩을 많이 찾는다. 새터민과 가정을 꾸리면 일단 언어가 통하고, 역사와 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다문화 가족보다 합리적이다. 김 대표는 “낯선 감정만 버리면 북한 여성들이 매우 순수하고 마음씨가 고우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책임감이 강해 좋은 배필감이 많다.”고 소개한다.

만남 과정에서 에피소드도 많은데, 김 대표는 “여성 측이 특히 상당히 개방적으로 진전된 한국사회에 익숙하지 않아 소극적인 태도인 경우가 있다”고 전한다. 이 때문에 한두 번 소개받고 만남을 포기하는 남성 회원들이 있는데, 이런 케이스에 대해 김 대표는 “북한 여성들이 가진 사회에 대한 인식 정도는 아직 우리 부모님 세대 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조언한다. “이미 남북웨딩컨설팅을 찾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시작이 반 아니겠습니까?”라는 김민정 대표의 응원 메시지.

김 대표는 그런 선남선녀들의 절반의 용기를 완성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 의지는 회원에게 믿음을 준다. 우리가 생각하는 연애처럼 ‘꽃길’도 아니고 오히려 힘들 수 있다는 각오도 필요하지만, 회원이 남북웨딩컨설팅에 거는 믿음에 김 대표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성혼이기 때문이다. 이는 김민정 대표 혼자만이 아닌, 회사 설립 후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동고동락해 온 직원 모두가 함께 해 온 마음이자 정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지요. 멀리서 찾지 마세요.” 남북웨딩컨설팅은 이미 한반도에 남북 간의 끈을 잇는 작고 예쁜 인연의 꽃을 정성들여 하나하나 피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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