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짓고 이웃을 만드는 건축을 말하다
삶을 짓고 이웃을 만드는 건축을 말하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5.13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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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 가득한 집 짓는 주택전문가 그룹

사람을 담는 공간, 하나의 전원주택은 설계자와 건축주, 설계자와 현장소장, 현장소장과 건축주 간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교감이 있어야만 비로소 건축물을 완성해 가는 일련의 과정이 시작된다. 집을 짓는다는 건 결국 사람의 손에 달렸고, 손은 마음에 의해 움직여서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주택 시공전문가들이 새로운 주택 건축 문화 만드는 데 나섰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협업이 이뤄지는 하우스컬처(HAUS Culture)의 건축 과정은 기존의 방식과 격이 다름을 보여준다. 건축주들은 상담하고, 함께 그려보고, 집을 짓고 살아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김호기 소장을 통해 하우스컬처만의 다름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김호기 소장 (사진=하우스컬처)
김호기 소장 (사진=하우스컬처)

 

따로 또 같이각자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소통하며 융합하는 건축

시공전문가 그룹 하우스컬처와 주택 설계, 인테리어 디자이너 전문가 그룹 하우스컬처디자인은 하나의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건축가, 시공전문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가구 디자이너, 조경 디자이너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하는 형태의 프로젝트팀이 결성되어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의견을 제안하고 소통하며 최고의 성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김호기 소장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국내외 설계 사무실, 건축, 시공 회사를 두루 거친 멀티 플레이어다. 설계, 자재, 시공, 현장관리, 인테리어, 인허가까지 모든 업무 분야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았다. ‘진정성을 담은 집을 짓겠다는 그와 뜻을 함께 한 현장소장들이 모여 설립된 회사가 하우스컬처이다. 하우스컬처에는 44색의 전문 시공소장들이 있다. 10년 이상 한 분야에 매진하며 철근콘크리트, 경량목조주택, 중목목조주택, 스틸하우스 등 다수의 시공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 다정동 물결지붕 집등 난이도 높은 건축물을 완공하며 엔지니어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면서 건축가들의 의뢰도 이어지고 있다. 김호기 소장은 하우스컬처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을 이끌어내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하며, “모두가 협력하는 수평적 구조로 기술적 노하우를 공유하고 끊임없이 공부하여 가장 좋은 집을 짓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건축주가 원하는 가장 적합한 건축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이 가능하다. 철근콘크리트 주택부터 북미식 경량목구조(2x6) 주택, 일본식 중목구조, 스틸하우스 등 각 분야 소장들이 활동하며 주택을 짓고 있다. 현재 단독주택과 상가주택 신축공사, 인테리어를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하우스컬처가 추구하는 건축 방향처럼 새로운 스타일의 주거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카페 등 상업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 소장은 우리는 초격차(超格差) 주택 건축 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우리가 가장 잘하고 잘 만드는 주택에 더 많은 열정을 쏟아 붓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

 

건축의 중심은 소통에 있어

김호기 소장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씩 건축주와 수많은 만남들을 가진다. 이 기간 동안 설계를 위한 길고도 많은 이야기들이 나눠진다. 이 과정에서 건축주의 궁금증과 알기를 원하는 내용이 완벽하게 해결되고 합의가 된 후에야 비로써 설계를 시작한다. 특히, 김 소장은 현장소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땅을 파기 전부터 완공할 때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만큼 단순히 현장만 지키는 관리자 개념이 아니라 안전관리, 품질관리, 공정관리, 예산관리, 도면관리 등 집에 대한 모든 것을 관리해주는 역할을 현장소장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현장에 있다 보면 도면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공간감을 많이 얻습니다. 불필요한 부분들을 짚어내어 건축가와 건축주와 협의하여 더 좋은 디자인과 기능적으로 변경을 요청하고, 추후 발생될 수 있는 하자를 줄이는 방법을 논하는 것이 현장소장의 역할이죠.”라고 말했다. 또한, 건축의 중심은 소통임을 강조한다. 하우스컬처의 소장들은 건축주와 건축가의 중간에서 PD의 역할을 한다. 건축가의 디자인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게 만들어주고, 건축주의 예산과 라이프스타일이 조금 더 반영될 수 있도록 기능적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사람의 온기와 정성을 담아 집을 짓다

초심을 가장 중요시하는 김 소장은 오직 집을 잘 짓는 일에만 몰두한다. 세종시 한솔동 소재 단독주택을 지을 당시 이야기다. 태풍이 몰아치던 여름날 김 소장은 그가 짓던 주택을 천막으로 감싸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예비건축주는 저 집은 분명히 시공사 대표가 자신의 집을 짓는 것이리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공사 현장 주변까지 깨끗하게 관리할 수 없다고 확신한 것이다. 며칠이 지나고 현장에 방문하니 갓 백일이 된 아이를 안고 있는 아이엄마로부터 의외의 말을 들었다. “이 집은 제 집이고, 저기에 계신 소장님이 자신의 집처럼 제 집을 지어주고 계셔요.” 무더운 날씨에 검게 그을린 김 소장의 얼굴과 마주한 예비건축주는 자신의 집을 이 사람에게 맡겨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또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김 소장은 전했다. 한 번 건축으로 인연이 되면 가족이 되어 마무리되고, 서로 왕래하는 사이가 된다. 하우스컬처가 세종지사를 설립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 소장은 우리가 집을 짓는다는 것은 이웃을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집을 짓는 동안 건축주분들은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가족 만들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우리가 하는 일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곳에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해요. 인문학을 통한 인문학이 바탕이 된 주거문화를 만드는 것, 우리가 짓고 싶은 집은 그러한 집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하우스컬처는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주택 건축 문화의 진보를 위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소장은 하우스컬처의 플랫폼을 가구나, 조명, 소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여 주택의 공간의 가치를 높이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끝으로 그는 후배들이 활약할 수 있는 좋은 주택시장 환경을 조성하여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신이 그러했듯, 후배들이 주택 건축 분야에 확신을 가지고 열정과 재능을 마음껏 펼치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겠다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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