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제주항공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 김민오 기자
  • 승인 2020.07.23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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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기뉴스타임DB
사진 중기뉴스타임DB

 

제주항공이 23일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국내 첫 항공사 간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며 이스타항공은 13년 만에 문을 닫아야 될 위기에 처했다.

이스타항공의 올해 1분기 자본 총계는 -1,042억 원으로, 이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으로 법정 관리에 들어가도 기업 회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개월 넘게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던 1,600여명의 직원들은 M&A 성사를 위해 임금 반납에도 동의했으나 대량 실직 우려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이날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12월 18일 SPA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7개월여 만이고 지난 3월2일 SPA를 맺은지 4개월여 만이다.

이스타항공은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7년 10월 전북 군산을 본점으로 설립한 저비용항공사(LCC)로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를 둘러싼 주식 매입 자금 의혹 등이 불거졌고, 이후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과 관련된 지분을 모두 헌납하겠다고 밝혔지만 인수가 무산되는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제주항공은 공시 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중재노력에도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으며,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로 이번 M&A가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미 선결조건 이행 등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계약 파기에 대한 책임을 두고 양측의 소송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캡쳐
사진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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