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방을 ‘친환경 전기 주방’으로 탈바꿈시키다
전 세계 주방을 ‘친환경 전기 주방’으로 탈바꿈시키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8.13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인덕션레인지 리더의 멈추지 않는 도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선진하고 있는 강소기업의 성장 뒤에는 남모를 시행착오와 숱한 위기, 그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연구개발 의지와 도전의 DNA가 숨겨져 있다. 국내 최초의 독자적 기술로 인덕션레인지를 개발해 친환경 주방을 선도해온 상업용 인덕션 조리기구 전문기업 ()디포인덕션(대표 허진숙)이 그렇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수출 확대를 지속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사람에게 이로운 주방, 인덕션 혁신을 일으킨 허진숙 대표를 만나 성공의 원동력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허진숙 대표 (사진=디포인덕션 제공)
허진숙 대표 (사진=디포인덕션 제공)

 

탁월함추구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만든 R&D 열정

디포인덕션은 지난 1999년 디포전기로 설립, 국내 최초로 독자적인 고출력 인덕션 조리기구를 선보인 이후 일본에 기술을 수출하다가 2003년부터 허 대표가 합류하면서 인덕션 완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허 대표는 원천 기술을 토대로 친환경 전기 주방을 완성하겠다는 일념 하에 상업용 인덕션 콘셉트 설계부터 디포인덕션 브랜딩, 제조까지 직접 뛰어들었다. 2004년 매립형 인덕션레인지와 포터블 이동형 레인지 등을 출시하여 상업용 인덕션 시장을 개척했고, 인덕션 튀김기, 인덕션 중화레인지, 수비드 인덕션, 인덕션 그리들, 일반레인지 등 40여 종에 달하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허 대표는 현장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는 탁월하고 싶다. 고객이 머무는 주방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하면 고객이 더 편해질 수 있는가, 무엇이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가를 연구한다.”라고 말했다. 디포인덕션은 매년 새로운 제품 라인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자체 부설 연구소를 운영하며 R&D부터 제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 상업용 인덕션 시장점유율 1위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업계 1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탄탄한 내구성과 열효율성으로 고장이 거의 나지 않으며, 고장이 나더라도 전국 각지에 완벽한 애프터서비스망을 갖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현재 롯데시그니엘, 그랜드 힐튼, JW 메리어트 등 유명 호텔에서부터 본죽, 피자헛 등 프랜차이즈, 구글코리아, 연세대, 서울상공회의소, 휴게소 등 수백 개 기업·교육·공공기관 내 식당에서 디포인덕션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상업용 인덕션의 주축이 된 디포인덕션의 기술력은 다양한 특허 인증과 수상경력을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14건의 국내특허와 미국, 일본, 유럽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FCC 인증과 CE 인증, PSE 인증, TUV 인증, ETL 인증까지 확보하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서를 받는 등 국내외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세계적 권위를 상징하는 FCSI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20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어서 7월에는 외식업계 주방 선진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 대한민국 혁신대상혁신 글로벌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디포인덕션 제공)
(사진=디포인덕션 제공)

 

앞선 기술력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전기 주방을 만들다

디포인덕션은 다각적인 시선과 면밀한 연구 분석을 통해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건강, 에너지효율까지 고려한 선진적인 제품을 선보인다. 핵심은 불꽃 없는 친환경 주방, 건강한 실내공기이다. 인덕션레인지는 레인지 표면을 달구지 않고 자력선이 용기의 철 성분과 반응해 용기만 발열하는 조리기구이다. 직접적인 불꽃이 없기 때문에 화재나 화상의 위험이 없고, 폐열이 가득한 주방에서 벗어나 쾌적한 환경에서 조리할 수 있다. 가스를 사용하지 않아 유해가스도 배출하지 않는다. 또한, CO2 배출이 30% 이상 줄어 친환경 저탄소 HACCP 주방을 만들 수 있다. 폐열이 없이 사용되는 에너지의 90%가 열로 전달되는 고효율 제품으로 LPG 가스 대비 최대 75% 이상, LNG 대비 최대 55% 연료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주방온도가 10°C 이상 내려감에 따라 냉방 및 급배기 설비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가스레인지 이상의 고화력과 더 높은 조리온도를 구현해 조리 속도가 빠르고 세밀한 온도 조절이 가능해 언제나 조리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허 대표는 높은 경제성, 에너지효율성뿐 아니라 콤팩트한 동선과 공간 활용을 최적화한 주방 설계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더 중요한 것은 순간 고온조리를 해야 하는 다른 제품에 비해 유증(기름증기) 발생량이 적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증은 폐와 혈액으로 들어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조리 작업자의 건강을 배려하는 인간친화적인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외식산업의 또 다른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주방기기의 선진화를 이끈 디포인덕션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종, 메뉴, 공간 등 다양한 주방 환경을 고려한 주방설계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허 대표는 외식업의 경쟁력은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주방에서 나온다고 말하며, “우리의 제품이 경제적, 친환경적 측면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다가갔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디포인덕션의 제품은 기존 가스나 전기가열 방식 제품의 2~3배 수준이지만, 전기료와 기름 사용량이 적기 때문에 2년만 사용하면 추가 투자비용을 모두 환수할 수 있다는 게 허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렌탈 서비스를 도입해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글로벌 히든챔피언을 향한 항해

숱한 위기의 파고에 맞서면서 상업용 인덕션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허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상업용 주방기기 시장의 글로벌 히든챔피언이라는 청사진을 내걸고 글로벌 발판을 다지는 데 집중해 왔다. 맞춤형 상담 전문 약사 출신인 허 대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이는 자금 압박으로 이어져 여러 번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이러한 난관 속에서도 품질에 대한 신념을 지키고자 연구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던 허 대표와 임직원들의 의지가 뛰어난 제품력만큼이나 해외 바이어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이다. 디포인덕션은 2007년 뉴질랜드 Subway에 판매를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 유명 호텔, 리조트, 프랜차이즈 등에 수출하고 있다. 커머셜 마켓은 진입 장벽이 높고 내구성, 제품의 다양화, 고객의 니즈를 완전히 반영한 전문화된 제품이 아니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허 대표가 마케팅보다 제품개발 투자에 집중한 이유다. 명실상부한 상업용 인덕션의 글로벌 스탠더드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디포인덕션은 유럽 진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계 회사와 협업을 통한 디자인 개발을 포함해 자동화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등 R&D 투자에 심혈을 기울여 디포인덕션의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외식업 꿈나무들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일환으로 디포인덕션 요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국 중·고교생과 대학생, 레스토랑·호텔·클럽 등에 근무하는 셰프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국제 요리 경연대회로, 세계조리사연맹(WACS)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진행한다. 허 대표는 자신뿐 아니라 직원 모두의 귀한 인생을 바쳐온 일인 만큼 남다르게 가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 가치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최초이자 최고라는 명성을 이어가는 힘은 ‘Differentied Power’, 즉 차별화된 파워, 차별화된 철학으로 제품을 만든다는 브랜드 정체성에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