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향상의 첫걸음, ‘환기’가 중요하다
삶의 질 향상의 첫걸음, ‘환기’가 중요하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10.12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환기산업협회 출범…환기산업 가치 제고와 발전의 방향타 역할 맡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며 환기가 건강을 지키는 습관으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 국토부에서도 환기설비 의무설치 대상을 확대하고 공기여과기 필터 성능기준을 강화하는 등 실내 환기의 중요성과 환기기준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환기설비의 기술 개발 및 제조, 보급에 앞장서온 산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420일 국내 환기 분야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 시공능력을 보유한 업체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환기산업협회가 창립했다. 국내 창호·환기설비업계 발전에 이바지해온 김학겸 포원솔루션그룹 대표가 초대회장으로 선출되어 환기산업의 위상 제고와 회원사 및 협회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김학겸 회장을 만나 환기산업의 현 주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들어봤다.

김학겸 회장 (사진=한국환기산업협회 제공)
김학겸 회장 (사진=한국환기산업협회 제공)

 

환기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높여야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 속에 실내 공기 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환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 통제 예방센터(CDC)는 환기 부족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파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실내 코로나19 예방의 핵심을 환기라고 제안한 만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실내 공기는 실내생활 중 발생하는 미세먼지, 라돈,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으로 인해 외부환경보다 최대 10배까지 오염될 수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창문을 통한 자연환기와 환기설비를 사용한 기계환기가 필요하다. 김학겸 회장은 미세먼지와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 지금, 환기산업의 첫 번째 중요한 현안은 환기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는 일이다. 물론 공기청정기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은 되지 못한다. 산소 공급이 되지 않는 이상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은 환기를 제대로 하는 것이다. 이는 제로에너지주택 시대에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국민들이 환기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환기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인식을 바꾸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기 시스템은 오염된 내부 공기를 아예 밖으로 내보내는 동시에 새로운 공기를 들여오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많은 가정에서 이동형 공기청정기를 따로 사용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가동할 경우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높아져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 실내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나른함과 집중력 저하,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김학겸 회장은 가정의 경우 외출 시 또는 외출 후 일정시간동안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실내에서 생활할 땐 주기적인 환기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환기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정부는 기존에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및 다중이용시설 대상으로 시행되던 환기 장치 설비 의무화 대상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부터 환기 장치 의무설치 대상이 30가구 이상 공동주택 및 민간 노인요양시설, 영화관, 어린이 놀이시설로 확대됐으며, 필터 성능 기준 또한 기존대비 1.5배 강화됐다. 김 회장은 환기는 황사, 미세먼지, CO, VOCs, 세균, 바이러스 등 거의 모든 유해환경요소를 관리할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 업계의 역할도 막중하다. 더불어 환기산업은 냉난방공조, 제습 등 실내 환경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IT와 융·복합하는 첨단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기계설비산업에 속한 작은 분야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그 중요성이 인정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협회 설립을 통해 산업과 생활 전반에서 환기가 차지하는 비중을 널리 알리고 그 위상을 제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기산업의 고도화 위해 다양한 학문과 기술의 융·복합 추진

한국환기산업협회는 바이러스, 미세먼지, 유해물질 등으로 인해 실내 공기 질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공공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관련 업계가 협력하여 출범했다. 협회는 앞으로 기계설비, 예방의학, 환경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는 산학연 연결고리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환기 시스템 관련 신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국민에게 보급하며 교육·홍보사업과 대정부 정책 제안 활동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에너지절약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경동나비엔, 그렉스, 대진브로아, 브라운테크, 쏘노, 에어로, 은성화학, 정민, 탑에어, 풍산기연, 하츠, 휴테코, 힘펠 등 환기 관련 산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환기산업에 대한 중요성과 경각심이 고취되지 않는다면 바이러스에 의해 사무 공간 및 병원 환기시설이 무력하게 무너지는 사례가 앞으로도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 첨단의료시설이 구비돼 있었음에도 병원에는 음압실과 환기설비 등의 기준이 미비했고, 또 매뉴얼 부재 등으로 감염경로가 차단되지 못해 전염병이 확산됐던 것을 경험한 바 있다. 김 회장은 공기가 눈에 보이지 않고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인식이 없기 때문에 환기장치를 간과하는 측면이 있지만, 사실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다. 협회가 예방의학, 환경보건 분야와 함께 논의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더불어 기존의 관련 학회 및 협회를 중심으로 환기기술을 재정비하고 기술적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환기산업협회는 산학연계를 통해 공기 질, 환기시스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분석이나 환기시스템 종류에 따른 영향을 실험·시험·실증을 통해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결과를 근거로 이상적인 환기시스템을 개발, 구성하기 위해 정부·연구기관 과제용역 제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자체R&D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현재 국토교통부, 환경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환기 관련 국책과제를 위해 엄청난 국비를 들여 연구하고 있다. 실제로 제품을 개발하여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에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직접 생산과 공사를 수행하는 기업은 참여기업이라는 형식에 그쳐있어 논문만 무수히 쏟아지는 실정이라고 꼬집으며, “앞으로 환기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체를 필두로 한 연구가 최우선 실행돼야 하고, 연구·개발의 필요에 따라 설비전문가, 예방의학전문가, 환경공학전문가, AI를 위한 전자공학전문가, 건축·주택 법률전문가 등과의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환기 관련 기업들은 R&D를 활발하게 진행했지만 다른 기업 및 환기 방식과의 연계·공조가 이뤄지지 않아 비효율적인 면이 있었다. 환기산업협회는 다양한 회원사들이 모였기 때문에 공통분모를 만들고 이들 모두가 이롭도록 기술을 연계하거나 융·복합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환기산업의 정체성과 가치 재확립

환기산업협회는 현재 환기설비 정비 및 점검 의무화 법안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 질 안심존(Zone)’을 구축을 위한 단체표준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조건이 충족되었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이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여 국민들의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실내생활을 영위하는데 기여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실내환경관리센터를 만들어 직접 현장측정이 가능한 수준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단체들과 협의 중에 있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유해물질 측정기가 없다면 일반 대중은 유해한 공기를 자신도 모르게 흡입할 수 있다. 실내 공기 질의 유해성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표준화된 환경이 보편적으로 갖춰져야 하는 이유다. 또한, 협회는 올해 각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의 단합과 결속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후 환기관련 공동기술개발 환기유닛 설치를 위한 공동주택·학교 등의 설계·시공기준 및 환기설비 유지관리를 위한 정비·점검기준 의무화 제정 환기관련 기기 표준화 부품호환을 위한 필터 등의 크기 표준화 강연·강습회·견학회 등 교육 및 홍보 환기관련 기술자문 및 각종 수탁용역 환기산업 발전방안 대정부 건의 환기산업 조사 및 통계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인체에 무해한 깨끗한 공기를 적절한 흐름으로 공급하는 것은 아주 어렵고 섬세한 기술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직접 마시는 공기는 자연의 흐름에 가까워야 하고, 공간의 특성과 성질에 따라 환기설비의 종류도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자연환기, 기계환기, 바닥환기, 혼합형 하이브리드환기 등 다양한 종류의 환기방식이 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만으로는 궁극적인 솔루션이 되기 어렵다. 건축물의 목적과 형태, 위치, 설계방식이나 설치공간이 저층부인지 고층부인지, 환경조건이 어떤지에 따라 효과적인 환기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스템간의 상호융합이 이뤄져야 한다. 환기산업협회를 중심으로 환기산업계는 물론 유관 분야와의 공동기술개발, 예방의학·환경공학 등과의 협업으로 가치를 제고하고 독립된 정체성을 확립하여 다양한 종류의 환기기업이 공존하고 융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에어 케어(Air Care)를 통한 헬스 케어의 시대 연다!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창호·환기설비업계 한 길만을 걸어온 김학겸 회장은 ICT 기반의 하이브리드형 창호·환기설비시스템을 개발하여 환기시스템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장본인이다. 그는 세상 어느 곳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주거문화를 위한 제도개선에도 앞장서 왔다. 김 회장은 집은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건강을 지켜주는 공간이다. 건설사들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공기정화 기술 도입에 주력하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이 새로운 주택 고급화의 기준이 되고 있다. 환기산업협회에서는 환기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에어 케어(Air Care) 문화를 확산하여 실내 공기 질 상승을 통한 헬스케어의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김학겸 회장은 국내 환기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환기관련 산업체는 물론 산학연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을 당부했다. 향후 다양한 환기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환기설비모델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김 회장은 환기산업 발전이라는 큰 뜻을 가진 환기산업협회의 초대회장이라는 명예로운 자리에 선출돼 기쁘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부족함에도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 사단법인 설립 인가가 나오면 모든 회원사와 소통하여 협회 본래의 목적에 맞게 회원사간이 결속과 환기관련 제품의 공통분모를 만들기 위해 1종 환기부터 4종 환기까지 각 부문별 위원회를 통해 연구·개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하며, “특히 임기 중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안심존을 완성하고, 환기설비의 정비 및 점검 의무화에 대한 법제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등의 효과적인 실내 공기 질 확보는 미래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와도 같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기관련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하여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환기 관련 기업체들이 뜻을 모아 한국환기산업협회를 창립한 것이다. 공기청정기, 가습, 제습, 집진 등을 포괄하는 환기산업의 진정한 가치 창출과 질적 성장을 위한 산업계의 움직임은 바이러스, 유해물질,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일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