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하는 법, AI 수면비서가 알려드립니다”
“숙면하는 법, AI 수면비서가 알려드립니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1.02.15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이스트 출신 스타트업이 개발한 비접촉식 수면 모니터링
사용자 친화성·높은 정확도 구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환경적 방역뿐 아니라 심리적 방역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우울감, 무력감 등으로 인한 일명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면서다. 불면증이 대표적이다. 불면증 진료 인원이 지난해 2분기 기점으로 예년의 절반을 훌쩍 넘는 38만 명으로 집계됐을 정도다. 일상생활에서 수면의 측정 및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대표 이동헌)은 수면을 비접촉 방식으로 편리하게 측정하고 정확하게 분석하여 개인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AI 수면비서를 개발했다. 독보적인 혁신 기술로 최근 슬립테크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 에이슬립의 이동헌 대표를 만나 차별성과 향후 비전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동헌 대표 (사진=에이슬립 제공)
이동헌 대표 (사진=에이슬립 제공)

 

Wi-Fi 기반으로 수면 상태 측정기존 착용의료기기 대비 88% 이상 정확도

기존에는 수면의 효율을 측정하기 위해 긴 시간과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수면다원검사를 수행하는 게 보편적이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뇌파, 혈중 산소량, 호흡, 심박 수 등 여러 생체 신호를 측정해 다양한 수면 문제에 포괄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많은 장비를 부착하고 검사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하루를 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렇기에 가정에서 수면을 관리하고자 하는 니즈로부터 선진국을 중심으로 슬립테크라는 산업이 급부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면 관리기기는 수면 전에 기기를 착용하고 자야 하는 웨어러블 형식이기에 배터리는 물론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로 전락하기도 했다. 에이슬립은 별도의 기기를 착용할 필요가 없는 비접촉 디바이스로 개인의 수면 상태를 측정한다. 원천 특허기술이 적용된 Wi-Fi 수면 모니터링 디바이스는 송신기와 수신기 간에 와이파이 신호를 통해 사용자의 수면 중 움직임과 호흡 패턴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국내 최고의 수면 분야 의료진 및 시설을 보유한 병원의 수면실에서 시행된 수면 측정 실험을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 및 호흡 패턴이 비접촉식으로 측정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의학적 연구결과를 위한 본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슬립의 수면 측정기술은 기존의 착용의료기기 대비 88% 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접촉 측정을 위해선 레이더(Radar), 라이다(LiDAR) 등의 고가 장비를 이용해야 했지만, 에이슬립은 비접촉 방식을 구현하면서 고급 원천 측정기술을 10만 원 정도의 저비용으로 실현 가능한 점도 차별화된다. 이동헌 대표는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아산병원, 이대병원 등 다수의 정상급 대학병원 및 수면 분야 최고 권위를 보유한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있다. 기기 착용에 관한 제약이 없어 요양병원이나 소아병동 등 여러 의료기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수면비서로 검사 필요 없는 환자 선별 가능해져

()에이슬립은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 분야를 연구하고 다수의 창업 경험을 보유한 이동헌 대표를 필두로 AI팀과 사물인터넷(IoT)팀 모두 연구실에서 2년 이상 함께 협력해오던 석박사급 인재들과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 전략기획자 등 약 12명의 핵심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수면의학 최고 권위자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를 필두로 다수의 수면 및 의학 분야 전문가들이 공동연구진 혹은 의학적 자문으로 참여해 슬립테크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 가고 있다. 비접촉식 수면 측정기술로 추출된 개인의 수면 데이터는 슬립봇 AI로 분석한다. 슬립봇은 기존 병원에서 행해지는 수면다원검사의 결과인 수면 단계(수면의 질)와 수면장애를 가정 및 병원에서 자동으로 추정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AI 분석 솔루션이다. 국내 최고의 수면의학 전문가들의 의학적 지식 및 세계적 성과를 보유한 ()에이슬립의 AI 연구진의 기술력에 기반하여 정확한 수면 분석 솔루션을 제시한다. 렘수면, 비렘수면 등 사용자의 수면 단계를 기존의 정확도가 낮은 규칙기반 솔루션들과 비교하여 높은 정확도로 분석할 수 있다. 수면의 질은 물론 어떤 수면장애가 있는지까지 예측한다. 지난해 6월 미국 수면연구소의 승인을 얻어 미국인 6천명 환자의 수면을 85%의 정확도로 분석해냈고, 8월부터 국내 최고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인 대상으로 수면 분석 모델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8개가량의 수면장애 유형을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분석 솔루션 대비 분석 정확도를 1.6배가량 높였다고 밝히며, “현재 다수의 정상급 대학병원들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대학병원에서 서비스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수면 관련 의료기기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험급여화에 따라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 진단에 필수검사인 수면다원검사의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검사 가능한 시설이 극히 제한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노동집약적이고 고가로 검사를 필요로 하기에 부담이 큰 실정이다. 에이슬립은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한환자를 확인하기 위한 프로토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기기적 역할의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수면장애 치료 시기에 따라 합병증 위험이 달라지므로 검사를 통한 진단 및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 특성상 AI 수면비서를 통해 수면질환 가능성이 발견되면 수면센터에서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하여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모바일 앱에서 AI가 분석한 수면 단계를 토대로 개인화된 사용자 수면습관 관리가 가능해져 기존에 환자가 기록했던 주관적인 수면일기보다 객관적인 지표 역할이 되어주는 것도 장점이다. 에이슬립은 의학적 검증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수면 분석 결과에 기반한 개인화된 올데이(All-day) 개선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

 

CES 2021 참가 극찬무한한 확장성, 침실의 스마트 허브 목표

지난 1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 참가하여 슬립테크 혁신 기술을 선보인 ()에이슬립은 숙면과 연관된 산업 전체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무한한 확장성을 인정받으며 국내외로 큰 주목을 받았다. 비접촉 방식이며 보다 정확하고 비용효율적인 측정기술과 의학적 신뢰성이 검증된 AI 분석 플랫폼은 개인에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제어하는 수면 개선 스마트 가전·디바이스 간의 허브(hub)가 될 것이라는 평이다. 이 대표는 “Wi-Fi 칩이 내장된 스마트 제품 모두가 에이슬립의 플랫폼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향후 스마트 무드등, 스마트 매트리스, 에어컨 등 다양한 홈 IoT 제품과 스마트 가전, 그리고 수면 개선 기기까지 상호 보완하면서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침실의 스마트 허브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에이슬립은 숙면을 위한 슬립테크 솔루션을 B2C 시장에 먼저 내놓겠다는 전략을 두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 유명 기업과도 수면 분석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침구 회사와 보험 회사 등 숙면, 헬스케어와 연관된 기업들과 협업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사운드센서를 활용한 수면 분석 알고리즘을 확보한 에이슬립은 모바일 앱(App)을 통해서도 AI 수면비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이 대표는 숙면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교대·야간 근무자 및 수험생, 성장기 자녀를 둔 학부모를 핵심 고객으로 두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모든 사람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라고 맺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